연극으로 '하나'되는 서울 중랑구 상봉동

2009. 6. 1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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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13일 오후 7시 서울 중랑구 상봉1동 영구임대아파트 12단지 A주차장 공터. 누군가 "안녕하세요?"라고 물으면 약속이나 한 듯 "안녕하세요~!"하고 자리에 모인 주민들이 한목소리로 답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최하고 중랑연극협회와 극단 '어우름'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생활문화공동체만들기 시범사업 '상봉동 12단지 행복프로젝트 안녕하세요?' 발대식이 열린 자리였다.

프로젝트는 주민들이 주인공이 되는 연극 진행을 통해 기획에서 출연, 공연까지 주민 스스로 할 수 있게 돕는다. 전국 11개 단체가 선정됐으며 중랑구 프로젝트는 그 중 하나다.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대본작업 및 3단계로 이뤄진 공연연습 등을 거쳐 지역 구전 설화 공연화 '중랑자 이야기' 발표를 목표로 진행된다.

허남성 중랑연극협회 대표는 "우리 손으로 직접 연극을 만드는 것이다. 우리가 출연진이 되고 연출가가 되는 일"이라며 "시골에서 모내기 하는 것처럼 연극으로 함께 할 수 있는 공동체가 바로 '안녕하세요?'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허 대표는 또 "'안녕하세요' 하고 좌우로 인사 하시라. 그것이 바로 생활문화공동체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정혜승 예술감독은 "서로 얼굴과 얼굴을 마주볼 때마다 '안녕하세요'하고 말해야 한다. 그 말을 할 때 예쁜 마음이 되는데 그 마음이 모아지면 근사하고 아름다운 단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봉 1동 출신의 중랑구 구의원 김동률 의원은 "여러분들이 주인공이 되는 프로젝트를 축하한다. 중랑구의회도 복지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격려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김태연 사회교육팀장은 "우리 삶에서 옆 이웃과 서로 인사하고 지내는 게 없지 않나"라면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만들자는 게 취지이며, 특히 독거 노인이 많은 임대아파트에서 서 문화공동체를 만들면 어르신들의 안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발대식과 함께 주민들의 다과회가 진행됐다. 비가 올 듯 찌푸린 날씨에도 주민 80여명이 모여 서로 인사하고 분홍색 옷을 갖춰 입은 주관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프로젝트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12단지 18통 최양남(여) 반장은 "주민들 호응이 높다. 여론조사를 하기 위해 가가호호 방문해 의중을 확인하니 99%가 좋다고 했다"며 "아파트 주민의 60%가 독거노인인데 이런 모임을 통해 서로 얼굴도 알 수 있고 단합도 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주민은 "우리 구민을 위해 이런 자리 마련해 줘 감사하다"면서 "열심히 해서 12단지 주민을 행복하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주관단체 및 상봉 1동 주민 80여명과 한나라당 진성호의원실 관계자, 중랑구 김동률 구의원, 중랑구 문화체육과 직원 등이 참석했다.

/강수연기자 redato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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