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 한명회 분묘 지석 9년만에 회수..유통 기도 일당9명 적발

2009. 6. 11.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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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조선시대 문신 한명회(1415~1487)의 분묘에서 9년 전 도굴당한 뒤 행방이 묘연했던 지석(誌石)들이 후손에게 돌아오게 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0일 한명회의 분묘 안에 있던 지석 24개를 유통하려고 한 혐의(문화재보호법 위반 등)로 장물범 유모(51)씨를 구속하고 알선책 백모(40)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4월1일 전북 익산의 G호텔에서 지석 24개를 장모(51)씨에게 5억원을 받고 팔려고 한 혐의다.

유씨는 지난 2월 충북 청원에 있는 장물범 황모(49)씨의 골동품 가게에서 황씨에게 2600만원을 주고 지석을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석은 망자의 신분이나 일대기를 돌에 기록해 묘에 매납(埋納)하는 유물로 이번에 되찾은 지석은 충청남도 지정 문화재 제332호인 한명회 분묘에서 2000년 2월쯤 도굴됐다. 이 지석에는 한명회의 가계도, 조선 전기 계유정란 때 왕권을 바꾸는 데 중심역할을 한 행적, 부관참시 후 새로 예장한 풍습 등의 내용이 담겨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지석의 도굴범은 아직 밝혀 내지 못했다. 유씨에게 지석을 넘긴 황씨는 2000년 2월쯤 대구의 한 골동품 가게에서 2007년 사망한 김모(사망 당시 71세)씨로부터 720만원을 주고 지석들을 사들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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