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칸〉[대박 꿈풀이]'솥단지 안에 구렁이' 돌부처 이창호 탄생

2009. 6. 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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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재에서는 단편적인 유명 인사들의 태몽 및 태몽의 효용에 대하여 간략히 살펴본다.▲솥단지 안의 구렁이 태몽식구들이 둥그런 밥상에 모여 밥을 먹으려 한다. 어머니가 솥단지에서 밥을 뜨려는 순간, 큰 구렁이가 땅에서 솟아 그 솥단지 안으로 들어가는게 아닌가? 놀란 어머니는 솥단지 뚜껑을 닫고 뒷걸음치시다 꿈에서 깨어나셨다 한다. < 돌부처의 별명으로 널리 알려진 바둑기사 이창호의 태몽 >

▲애호박 8개를 받아온 꿈어머니 이미순씨의 꿈에 산신령처럼 긴 수염에 흰 도포차림의 노인이 자신에게 반질반질 윤이 나는 애호박 8개를 건네주는 것을 받아, 하나라도 떨어뜨릴세라 조심조심 가지고 집으로 돌아온 꿈이었다. < '독사'라는 별명으로 더욱 알려진 최철한 바둑 기사 태몽 >

▲청포도 태몽이용문(李龍文:1916.1.22~1953.6.24) 장군은 1916년 1월22일 평안남도 평양시 경제리에서 깊은 산의 청포도 태몽으로 태어났다. < 이은팔. 월간 KDR, 이용문 장군의 생애와 일화, 1998.9 >

정치인 이건개의 부친이기도 하다. 지리산 일대의 빨치산 토벌 작전을 지휘하다가, 전라북도 남원시에서 안타깝게도 37세의 나이로 비행기 사고로 사망했다. 일본육군사관학교를 나온 데다 활달하고 호방한 성품이었으며, 시국관도 비슷하여 박정희 대통령의 존경을 받았다.

▲ 둥근 해가 떠오르는 태몽메리츠증권 김기범 사장의 태몽이다. 그의 어머니는 둥근 해가 떠오르는 태몽을 이야기하면서 "너는 잘 될 거야"란 말을 늘 했다고 한다. 그 덕에 어릴 때부터 매사에 긍정적이고 자신감에 넘쳤다고 밝히고 있다. 마음을 비우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하고 있는 바, 이처럼 부모가 자녀에게 태몽을 이야기해주면서, 자신감과 긍정적인 사고를 지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자식에게 적절한 태몽 이야기 들려주자꿈의 발현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보편성을 띠고 전개되고 있다. 하지만 각 민족마다 꿈을 대하는 시각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존재하고 있다. 칼 구스티프 융은 인간의 무의식 속에 인류의 근원적 체험의 원형이 존재한다고 보고 인간 무의식의 집단 상징을 언급하고 있다. 이는 올바른 언급으로서, 각 민족마다 민족적인 원형 심상이 존재하고, 각 민족성이나 문화적 관습의 차이, 기질, 기타 여건에 따라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집단 무의식의 상징은 각 민족의 신화·종교·민속·꿈의 발현 등에 적용될 수 있다.

우리 민족이 다른 어느 민족보다도 꿈해몽·관상·풍수·사주·성명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바, 이는 우리 민족이 논리적 바탕에 기반을 두기보다는 직관의 세계나 영적인 정신세계에 뛰어난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주어진 여건 속에서 슬기롭게 헤쳐 나가고자 하는 운명론적 사유관에 대한 남다른 인식을 보여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 민족의 이러한 영적인 미래예지적 꿈의 세계에 대한 관심과 운명론적 사유관에 대한 인식이 결합되어 받아들여진 대표적인 것이 태몽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태몽이 지니는 좋지 않은 역작용도 있다. 어린이들이 주로 읽는 위인전 등에는 좋은 태몽 등이 언급되어 있음에 반하여, 자신의 태몽은 '보잘 것 없다'든지, '아예 없다'는 등의 말을 들었을 때 좌절감이나 적극적인 삶의 의지가 결여될 수도 있겠다. 따라서 부모가 태몽에 관심을 지녀서, 부모 자신이나 자식에게 바라는 삶이 투영된 인위적인 창작된 태몽이야기를 들려주는 한이 있더라도, 어린이에게 적절한 태몽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은 바람직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때로는 거짓말이 그 어떤 약이나 처방보다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예를 들어 남녀관계에 있어서 "당신의 모습이 오늘은 너무 멋있어, 사랑해"라는 말을 거짓으로 말한다고 할지라도, 그 듣는 상대방이 빈말로 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지라도.

< ▲ 필자소개: '홍순래박사 꿈해몽' http://984.co.kr(인터넷),984+인터넷 접속 버튼(휴대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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