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ll Business]'웰빙' '1+1'이 치킨 업계 키워드 - 업종 분석 - 치킨 전문점

2009. 5. 27. 16:3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닭고기 전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닭고기는 돼지고기에 이어 한국인이 두 번째로 많은 양을 소비하는 육류로서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영원한 아이템으로 통하고 연간 2조 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폭넓은 고객층과 안정적인 수요를 갖춘 '영원한 유망 아이템'인 치킨집은 실제로 보통 한동네에 적게는 4~6군데에서 많게는 10여 군데가 넘는다. 이러다 보니 경쟁도 치열해질 수 밖에 없고 살아남기 위해 저마다 저렴한 가격을 책정하거나 차별화된 품질을 내세우며 홍보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유명 연예인들을 내세워 스타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 30여 년간 창업 시장에서 유망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는 치킨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된 시기는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초반이다. 지금은 중·장년층이 돼버린 고객들을 대상으로 멕시칸, 림스치킨, 페리카나, 이도령, 사또, 처갓집 등이 경쟁을 벌였었다.

치킨 메뉴,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하지만 30여 년이 지난 현재 태동기 시절의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명맥을 이어 영업하고 있는 경우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그만큼 창업 시장도 라이프사이클이 짧아지며 치킨 메뉴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치킨 시장은 프라이드를 기점으로 양념치킨, 바비큐치킨, 간장치킨 등으로 이어졌다. 그뿐만 아니라 '칼슘'과 'DHA' 첨가 제품에, 아미노산 첨가까지 제품의 질을 높이며 프랜차이즈 시장에 뛰어든 브랜드도 속속 등장했다.

2000년 이후 트랜스 지방 제거 등 웰빙 트렌드가 유행하면서 오븐구이 치킨 등이 새롭게 등장했다. 이어 새로운 브랜드도 잇따라 론칭되면서 치킨 시장의 큰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또다시 등장한 것이 '두 마리 치킨'이다.

1997년 이후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당시에는 저가 치킨이 큰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에는 적정 가격에 만족도 높은 질을 원하면서 치킨 두 마리를 제공하는 치킨집이 인기를 얻고 있다.

치킨 전문점은 프랜차이즈를 통해 창업하는 경우가 많다. 소비자가 브랜드화된 체인점의 상품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치킨 전문점을 창업할 때는 체인 본사가 개발해 놓은 아이템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객관적으로 조사해야 한다. 개별 메뉴들의 목표 고객층이 누구이며, 선호도가 어떠한지 검토해야 한다.

과거에는 배달형이 대세를 이뤘지만 현재는 매장형으로 변화되는 추세다. 따라서 상권과 창업자금, 인테리어 등도 빼놓을 수 없는 검토 대상이다.

이러한 치킨 업계의 변화를 잘 보여주고 있는 브랜드가 '치킨쥼(www.chickenzoom.co.kr)'이다. 치킨쥼의 특징은 천연 허브 추출액과 20여 가지의 천연 양념을 사용한 독특한 요리 방법에 있다. 사용하고 있는 허브는 다섯 가지로 오레가노, 로즈마리, 마조람, 바질, 타임이다.

허브는 지방과 콜레스테롤 분해, 노화 예방, 위와 신장의 활동 촉진 등의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여기에 20여 가지의 천연 양념에는 천연 벌꿀 및 해바라기 씨, 땅콩 등이 들어가 있어 부드럽고 독특한 맛이 특징이다. 또한 메뉴의 가짓수도 어린이에서부터 중·장년층까지 겨냥해 다양화했다.

또한 '원 플러스 원(1+1) 시스템'과 '첨단 염지공법'이라는 차별화된 전략을 앞세워 부산 지역에서 크게 히트하면서 현재 수도권까지 진출한 '티바두마리치킨(www.tiba.co.kr)' 역시 요즘 유행하는 트렌드 요소를 모두 갖춘 대표적인 치킨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한 마리 가격에 두 마리를 구입할 수 있다 보니 요즘 같은 불경기에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프라이드 치킨 2마리에 1만5800원이라는 파격가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티바는 자체 개발한 첨단 염지공법으로 속살까지 양념의 맛이 배도록 했다. 또한 닭고기는 가장 맛있다는 33~35일 된 100% 국내산 닭만을 사용한다. 이에 따라 육질이 부드러울 뿐만 아니라 깊은 맛을 내고 있다. 어떠한 부위를 먹어도 뻑뻑하지 않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또한 티바는 창업비용이 점포비를 제외하고 1200만 원대라는 실속형 창업비용으로 예비 창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시대적 흐름에 따라 변모하는 차별화 전략은 적자생존의 원리가 작용하는 국내의 창업 시장에서 정착을 위해 경영자 스스로 고객층을 두텁게 보유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다시 말해 치킨 시장은 차별화·다양화에 이어 브랜드 살리기 홍보 바람이 불면서 치킨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전쟁과 다름없는 치열한 경쟁 속에 운명이 걸린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무리 치킨 시장에서 이슈화되고 있다고 하더라도 끈임없이 새로운 상품(메뉴)과 서비스(포장, 이벤트 등) 개발에 노력해야 한다.

수요 안정적…시장성 풍부지난 2007년 기준으로 국내 닭고기 소비량은 1인당 13.3kg으로 미국의 46.2kg 등 선진국에 비하면 아직도 낮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매년 소비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치킨 전문점은 다른 브랜드에 비해 경쟁 자체가 치열하다.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독립 점포 등의 난립으로 한 지역에만 수십 개의 치킨 전문점이 경쟁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 업종에 비해 창업비용이 적게 들고 비교적 프랜차이즈 시스템이 잘 정착돼 있으며, 특별한 노하우나 기술 없이 본사의 지원으로 창업이 가능해 예비 창업자의 관심이 높은 아이템이다. 수요가 안정적이고 시장성이 풍부해 절대 사라지지 않을 업종으로 손꼽히고 있다.

입지 선택에서 매장형 치킨 전문점의 경우에는 버스 정류장이나 지하철역 부근, 빌딩가, 대단위 아파트 단지 내 상가 등이 최적지다. 아파트나 주택지의 경우에는 최소 2500가구 이상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 점포는 퇴근 동선과 이어지는 곳이 보다 유리하다.

순수 배달형의 경우에는 입지의 중요성이 매장형보다 낮지만 가시성이 높은 점포를 구하는 편이 좋다. 그렇지 못할 경우 점포를 알리기 위한 홍보에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상권 특성에 따라 배달형으로 할 것인지, 매장형으로 할 것인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치킨 전문점은 지역 밀착형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단골손님 확보가 필수다. 이를 위해 구전 마케팅을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특히 10대의 경우에는 입맛이 생각 이상으로 까다롭고, 인터넷 등의 구전 홍보가 크다. 따라서 이들의 입맛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

주5일제와 경기 불황 등의 효과에 따른 가족 고객을 위한 마케팅 전략도 필요하다. 매장형의 경우에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고객을 잡기 위한 내부 공간 활용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홍보 전단지 등은 2~3개월 간격으로 꾸준히 실시하는 것이 좋다. 계절별, 분기별 신메뉴 등을 소비자에게 알림으로써 호기심을 자극해 매출로 연결해야 한다.

치킨 전문점의 수익률은 판매 가격과 매장의 형태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30% 내외로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월 1000만 원 매출일 경우에는 300만~400만 원 정도가 순이익이 된다.

배달형의 창업비용은 점포비를 제외하고 2000만 원 내외다. 5000만 원 정도면 창업이 가능하다. 매장형은 입지가 중요하므로 창업비용이 배달형에 비해 2배 이상 든다.

이상헌·창업경영연구소장 icanbiz@hanmail.net

Copyright © 한경비즈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