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체험 여행지② 태평염전, 한옥과 농촌체험

2009. 5. 2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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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증도 태평염전전남 신안은 염전이 많기로 이름난 곳이다. 단일 염전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태평염전도 신안 증도에 위치해 있다. 한국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약 460만㎡ 면적의 소금밭이 펼쳐져 있다.

태평염전에선 소금이 태어나 영그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3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염전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름하여 '생생 소금밭 체험'이다. 소금밭 체험단의 첫 번째 방문지는 '소금박물관'이다. 1945년 건축된 석조건물로 근대문화유산인 소금박물관을 약 30분간 관람하면서 소금의 역사와 중요성, 종류와 활용분야에 대해 전시물을 관람한다. 또 염전의 사계절을 담은 사진과 소금으로 만든 조각품도 감상할 수 있다.

소금박물관에서 체험장까지는 갯벌길을 걸어야 한다. 약 20분 소요되는데 태평염전의 방대한 규모에 새삼 놀라게 된다. 염전에 도착하면 약 40분간 소금 만드는 작업을 직접 체험한다. 천일염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 설명을 들은 후 장화를 신고 염전에 들어가 고무래로 소금 결정을 밀어보고 수차도 돌려본다. 아이, 어른 구분 없이 참가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다. 직접 채렴한 소금은 가족별로 1㎏씩 가져갈 수 있다. 이후 소금창고와 소금밭 습지를 약 1시간 동안 둘러보면 염전 체험은 마무리된다.

염전 체험 신청은 최소 3일 전까지 예약해야 한다. 체험 비용은 5천 원(청소년 3천 원, 유아 2천 원)이다. 단, 염전 자체 사정이나 우천으로 예약이 취소될 수도 있다.

증도에는 '짱뚱어다리'라고 불리는 400m 길이의 목조다리, 해송이 우거진 우전해수욕장 등 볼거리가 많다. 서쪽 해변 끝에는 갯벌 체험장과 숙박시설이 조성돼 있다. 특히 섬 곳곳에 자건거 400여 대가 비치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증도는 신안 해저 유물이 발굴돼 보물섬으로도 불린다. 청정 갯벌이 보존돼 2007년 12월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Slow City)로 지정됐다. 신안 사옥도 지신개 선착장에서 증도 버지선착장까지 배편이 운항된다. 소금박물관은 매주 화요일(8월 제외) 오후 2시부터 수요일까지 휴관한다.

*문의 061-275-0829, www.saltmuseum.org◆전주 한옥생활체험관전북 전주에는 전통문화특구로 지정된 한옥마을이 자리한다. 교동, 풍남동에 한옥 700여 채가 처마를 맞대며 밀집해 있다. 일제강점기 전주에 들어온 일본인 세력이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전주 사람들이 풍남문 동쪽에 형성한 마을에서 유래됐다.

한옥생활체험관은 전주시가 우리 전통 주거양식과 생활문화에 대한 인식제고를 위해 한옥마을 내에 조성했다. 온돌방, 창호지문, 대청마루, 행랑채가 갖춰진 옛 양반 가옥을 재현해 하룻밤 묵으며 선조들의 지혜와 생활방식을 경험해볼 수 있다. 안채는 단영원(端影院), 사랑채는 세화관(世化館)으로 불리며 묵어갈 수 있는 방은 총 9개이다. 숙박비는 방의 종류에 따라 6만~12만 원이다. 특히 사대부가에서 손님을 접대하고 강습과 시문을 나누던 장소인 사랑채에는 문방사우가 비치돼 있다. 또한 숙박 다음날(월요일 제외) 조식으로는 전주의 맛과 멋이 담긴 오첩반상을 받게 된다.

한옥생활체험관 투숙객을 위한 상설 프로그램은 화~토요일 오후에 진행된다. 국악기 체험, 한지연 만들기, 다례체험, 복주머니와 매듭 공예품 만들기 등이 운영되며 체험비는 각각 3천 원이다. 이밖에 볕이 잘 드는 마당에서 투호, 윷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 서예, 판소리 고법(북장단)의 기초도 배워볼 수 있다. 물론, 투숙객이 아니더라도 미리 신청하면 방문객 누구나 상설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한옥생활체험관 인근의 전주전통한지원(www.hanzi.co.kr)에선 전주 한지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다. 닥나무 껍질을 말리고 불려 다시 잿물에 삶는 등 아흔아홉 번의 손길을 거쳐야 빛을 본다는 전통 한지가 만들어진다. 평일 9~18시에 한지 제작과정을 관람하고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이 가능하다. 체험비는 1인당 3천 원이며 직접 만든 한지는 가져갈 수 있다. 한지로 만든 다양한 기념품도 판매된다.

*문의 063-287-6300, www.jjhanok.com◆강릉 해살이마을해살이마을은 '농촌 체험 1번지'로 알려진 가족 여행지이다. 지난해 농림수산식품부가 주최하고 농촌공사가 주관한 제7회 농촌마을 가꾸기 경진대회에서 최우수 농촌체험 마을로 선정됐다. 모내기, 옥수수 심기와 따기, 산나물 채취, 계곡에서 물고기 잡기, 짚풀공예, 감자와 고구마 캐기, 곶감과 한과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마을에는 약 10만 그루의 개두릅나무(엄나무)가 자라는데 이를 바탕으로 매년 봄 개두릅축제가 개최된다. 개두릅과 함께 감, 송이가 마을의 3대 특산물로 꼽힌다.

해살이마을의 행정구역은 강릉시 사천면 사기막리이다. 조선 후기부터 막사발을 만들던 움막이 많아 사그막, 사기막 등으로 불리었다. 지금도 가마터와 사기 조각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태백산이 병풍처럼 둘러친 해살이마을에는 크게 3곳의 체험공간이 조성돼 있다. 전통 가옥 형태의 '해살이 체험장'에선 솟대 만들기 체험이 가능하다.

'해살이 마당'은 사기막천과 큰무일에서 내려오는 물줄기가 합류하는 곳에 위치한 소나무 숲으로 원두막, 섶다리, 그네, 캠프장 등이 조성돼 있다. 1만8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야외 체험공간으로 전통공예 및 전통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개두릅축제 등 행사기간에는 여행객들이 참여하는 산골 음악회가 이곳에서 개최된다.

'해살이 전통문화 체험학교'는 옛 사천초등학교 사기막분교를 개조한 시설로 체험장과 숙소로 구성돼 있다. 넓은 운동장에선 놀이 및 야외 체험이 이루어지고, 실내 체험장에선 매주 화, 목요일 저녁에 관노가면극 강습이 진행된다. 관노가면극은 강릉 탈춤의 통칭으로 한국의 가면극 중 유일한 무언극이다. 대사 없이 몸짓으로만 극이 전개되는데 강릉 단오제 때 베풀어진다.

해살이마을과 단오제의 연관성은 마을 이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해살이'라는 이름은 마을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창포, 즉 해살이풀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실제 그 이름에 걸맞게 해살이마을에선 창포물에 머리감기, 창포비누 만들기, 관노가면 만들기, 단오부채 만들기 등 단오와 관련된 체험이 연중 실시된다. 민박은 5곳이 운영되며 요금은 주말 기준으로 1인당 1만 원(어린이 8천 원)이다.

*문의 033-648-8123, http://haesari.invil.org글/장성배 기자(up@yna.co.kr), 사진/연합뉴스 DB센터, 강릉 해살이마을, 소금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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