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청약 의사, 1년만에 상승세
[머니투데이 원정호기자][부동산114 설문조사]시중 유동성에 힘입어 분양주택에 대한 소비자 청약 의사가 1년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부동산114'는 4월6~19일 패널회원 911명을 상대로 '2/4분기 주택거래 소비자 인식'에 대한 이메일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조사 결과 분양아파트에 대한 청약의사가 1년만에처음으로 증가했다. '앞으로 6개월 내 분양하는 주택에 청약할 의사'는 16.0%로 전 분기(14.5%)에 비해 1.5%p 늘었다.
부동산114 김한나 연구원은 "풍부한 유동성과 저금리에다 양도세 감면, 분양가 인하 등의 호재가 맞물린데 따른 것"라며 "강남 재건축 등 기존주택시장이 들썩이면서 조바심이 난 수요자들이 분양시장으로 눈을 돌린 결과"라고 해석했다.
반면 기존 주택시장의 매수세는 소폭 하락했다. 서울·수도권 거주자 중 앞으로 6개월 내 기존주택을 매수하려는 의사를 가진 사람은 20.3%로 나타났다. 이는 전 분기(22.9%)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이며 전년 동기(24.4%)보다도 4.1%p 내려갔다.
매수세 하락 현상은 버블세븐 등 주요 지역의 저가 매물이 이미 한 차례 거래를 거쳐 소진됐고 단기간 호가가 급등한 데 따른 부담때문으로 보인다.
거주주택의 가격수준을 묻는 주택가격평가지수는 94.5로 전 분기(74.4)보다 20.1p 급등했다. 가격평가지수는 2007년 조사 이후 2008년 4/4분기 처음으로 92.9를 나타내며 100이하로 내려갔고 2009년 1분기에는 74.4까지 떨어져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수치도 기준치 100보다는 낮은 수치이나 한 분기만에 20.1p나 상승한 것이다. 주택가격이 회복되고 있다고 소비자들이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6개월 후 주택가격을 전망하는 가격전망지수는 116.8로 전 분기(100.5)보다 16.3p 상승했다. 이는 2007년 1/4~2/4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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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호기자 meetho@<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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