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산업, 블루오션을 찾아라] <중> 상생경영으로 해외진출

2009. 5. 20.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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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와 손잡고 "세계로 세계로"

글로벌 경기침체는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리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진출에 난항을 겪어왔던 SK텔레콤이 중소기업과의 '동반 성장'을 통한 돌파구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SKT 정만원 사장은 지난 4월 "산업이 죽으면 관련 기업들도 힘들어진다"며 중장기적 발전을 위한 4대 미션에 '상생 에코시스템(Ecosystem)'을 포함했다.

중소업체로부터 참신한 아이디어를 구하되 연구개발 및 마케팅, 유통망 등을 지원해 함께 성공해보자는 의미다.

이를 위해 SKT는 콘텐츠·애플리케이션·솔루션 등 소프트웨어 분야를 중심으로 한 '상생혁신센터'를 이르면 3분기 중에 을지로 본사에 설립한다. 센터는 중소기업을 비롯한 ICT 기업과의 협업의 장으로 개방해 공간·자금·기술·유통망 등을 종합 지원하며, 시장 테스트베드(시험대)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센터에서 사업성이 확인된 모델은 SK그룹의 글로벌 거점(42개국 300여개)과 필요 시 국내 종합상사들의 네트워크까지 활용해 해외 동반진출을 추진하게 되는 것이다. 향후엔 이를 확대해 IT산업의 요람인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은 '코리아 ICT밸리'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정 사장은 "협력업체와의 해외 동반진출을 통해 '실질적 세계표준'을 이뤄내는 것이 구상의 완성"이라고 말했다.

SKT는 5월29일까지 중소기업, 개인을 상대로 중국사업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보다 폭넓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상시 협업 시스템인 '오픈투유'(open2u.sktelecom.com)에 글로벌 사업제안 코너도 추가했다. 4월 위즈위드(WizWid) 등 코스닥 상장업체와 손잡고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한 SKT는 온라인쇼핑몰 '첸쉰닷컴(www.qianxun.com·千尋網)'이 연말까지 가입자 50만명, 매출 190억원 규모를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T를 통해 일본에 게임을 수출하고 있는 '조이모아' 관계자는 "중소업체로선 리스크를 최소화하며 라이선스비를 챙길 수 있고, 묵혀둔 콘텐츠를 재가공해 활용할 기회도 생겼다"고 설명했다.

SKT 사보 '인사이드(Inside)'는 최신호에서 상생특집을 통해 "잘개 쪼개져 더 나눠가질 것도 없는 시장의 이익을 장악하기 위해 레드오션에서 피를 튀기며 싸울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파이를 키우는 협력의 비즈니스 법칙을 배워야 한다"며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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