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마마 쿠킹> 마파가지두부와 마늘종 볶음

2009. 5. 16.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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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혜정 객원기자 = 완연한 봄인데도 낮에는 초여름처럼 더운 기운이 느껴지네요. 그래서인지 조금만 일을 해도 이마에 땀방울이 맺히고 금세 피로가 찾아옵니다.

피로를 물리친다는 많은 약이 눈에 띄지만 어쩐지 엄마의 사랑이 담긴 음식 한 그릇만 못할 것 같네요.

후다닥 일어나 냉장고 문을 열어 봅니다. 며칠 밀려 있는 약속들을 챙기느라 가족들을 잊고 있었나 봐요. 냉장고에 그저 채소 몇 올, 두부 한 모, 너저분한 녀석들 몇몇이 나뒹굴고 있어요.

"에구, 참 너무했구나" 괜스레 미안하고 가슴이 아련해져서 앞치마를 두르고 가스불을 켜고 팬을 하나 올려놓아요. 뭘 하지? 미안한 마음에 팬은 올려놨지만, 머릿속은 아득하네요.

다시 냉장고를 열어 보지만 그저 덩그렇게 대접 물에 푹 담가져 있는 두부 한 모. 그놈이 있었던 거예요.

어릴 적 밥투정하느라 반찬 없다고 젓가락을 입에 물고 얼굴을 잔뜩 찡그리고 있으면 엄마는 저에게 빨갛게 두부를 볶아 마파두부 덮밥을 만들어 주셨죠.

이때는 예외 없이 마른 새우 넣고 고추장을 살짝 넣어 볶아 하루도 빠짐없이 식탁에 올라오던 마늘종 볶음을 같이 놓아 주시곤 했답니다.

오늘은 새우랑, 내일은 멸치나 땅콩이랑. 함께하는 재료는 약간 다르지만 늘 마늘종을 5cm 정도의 길이로 잘라 팬에 식용유 두르고 볶다가 간장, 물엿, 술을 조금씩 넣어 볶았죠.

마늘종은 마늘이 크고 단단하기 전인 이른 봄에 미리 넉넉하게 준비해 소금물에 돌로 꼭꼭 눌러 절여 두었다가 고추장에 박아 고추장 장아찌를 만들어 놓으면 여름 내내 아주 요긴한 밥반찬이나 도시락 반찬이 되었죠. 내일은 시장에 나가 봐야겠어요. 마늘종 넉넉히 사러 말이죠.

얼른 냉장고에서 두부를 꺼내와 냉동실에 조금 남아있는 돼지고기 꺼내 도마 위에 놓고 다집니다. 고추기름과 고운 고춧가루로 빨갛게 물들여 놓죠.

팬에 다글다글 볶아 색이 하얗게 변하면 툭툭 썰어둔 두부 넣고 전분 풀고 참기름 한 방울 넣어 감칠맛 낸 마파두부가 한 접시 그득 하네요.

◇ 마파가지두부 만드는 법▲ 재료 : 가지 2개, 찌개용 두부 1모, 쌀국수(녹두) 50g, 돼지고기 간 것 200g, 두반장 1큰술, 고춧가루 고운 것 1 작은 술, 마늘 2개분, 생강 약간, 다시마 10cm 1장, 굴 소스 2큰술, 참기름 약간, 전분 1큰술

▲ 만드는 법1. 가지는 길이로 2∼3등분 (굵기에 따라 약간 다를 수 있음) 잘라서 다시 반으로 자른 다음 소금을 약간 넣은 물에 담가 둔다. 두부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두고 쌀국수도 찬물에 담가 둔다. 다시마는 손가락 길이로 잘라 둔다.

2. 팬에 식용유 1큰술과 두반장, 고춧가루 넣고 볶아 준다. 향이 나면 돼지고기 넣고 볶아준다.

3. 고기가 익으면 마늘, 생강을 팬 위에서 강판에 갈아 넣는다.4. 3.에 가지를 넣고 기름 살짝 더 둘러준 다음 물 1컵을 부어 준다. 잘라둔 다시마를 넣고 뚜껑을 덮어 7∼8분 정도 가지가 익을 때까지 익혀 준다.

5. 진간장 2큰술과 굴 소스를 넣고 쌀국수, 두부를 넣어 준다.6. 물 1큰술에 전분 1큰술을 넣고 잘 풀어 5.에 넣고 참기름으로 마무리한다. < 긴급속보 SMS 신청 >< 포토 매거진 >< M-SPORTS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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