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양극화 재연되나

김정태 이군호 기자 2009. 5. 1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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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정태 이군호기자][강남3구 등 '버블세븐' 거래급증과 함께 가격강세..미분양 사상 최대치 '대조']

빛이 강할수록 그림자도 뚜렷해지는 법일까. 부동산 시장에 양극화가 두드러지고 있다.강남 3구발 훈풍이 일명 '버블세븐'으로 확산되고 수도권 분양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지만 미분양 물량은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해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는 것.

경기회복 과정에서 나타나는 과도기적 현상으로 볼 수도 있지만 지역간 양극화가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강남 3구 실거래건수 2년 5개월만에 '최고'

=15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4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전국 거래건수는 4만803건으로 지난 3월 3만7398건보다 9.1% 증가했다. 아파트 실거래 건수가 4만건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6월 신고분(4만2971건) 이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특히 강남 3구의 실거래건수가 2200건으로 지난 2006년 11월(2743건) 이후 2년 5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서초 AID차관 1년만에 10억 돌파..'버블세븐' 확산

= 강남 3구의 거래건수 급증은 가격 강세로 이어졌다. 서울 서초 AID차관 전용면적 73㎡의 경우 최고가가 10억 25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4월 최고가 10억3000만원 이후 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집값 강세는 강남 3구 중저층 재건축단지에서 두드러졌다. 강남 대치 은마아파트 전용 77㎡ 4월 최고가는 9억6000만원으로 지난달 9억1800만원보다 4200만원이 올랐다. 송파 가락 시영1단지 전용 41㎡의 경우도 최고가 5억2000만원으로 지난달 4억8500만원에 비해 3500만원 상승했다.

강남 3구 뿐만 아니라 일명 버블세븐인 분당과 용인지역의 집값도 강세를 보였다.분당 정자 한솔마을 주공 4단지 전용 42㎡의 경우 최고가가 2억원으로 지난 3월 1억5850만원에 비해 4150만원이나 뛰었다. 용인 죽전 새터마을 현대홈타운 전용 85㎡ 역시 최고가 4억3000만원을 기록해 지난달 최고가 4억1000만원보다 2000만원이 올랐다.

강남 3구 아파트가격 강세는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폐지 발표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분당과 용인 등 수도권 남부 중심의 집값 상승세는 강남권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토부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폐지가 오락가락하다 결국 한시폐지로 결정됨에 따라 5월에는 거래건수와 가격도 주춤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강북ㆍ수도권 외곽 '썰렁'

= 반면 서울 강북과 경기 일산은 보합세를 보이거나 소폭 하락했다. 도봉 상계 주공17단지 전용 37㎡는 거래가 뚝 끊긴 가운데 1억1700만원에 유일하게 거래돼 위축된 모습이다. 고양 일산 산들마을 5단지 전용 85㎡ 최고가도 3억원으로 지난달 3억1750만원에 거래됐던 것보다 하락했다.

◇"미분양 또 쌓인다"..또 사상 최대치

=올 3월 말 기준으로 전국 미분양아파트는 16만5641가구. 이는 종전 최다 기록인 지난해 12월 16만5599가구보다 42가구가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수도권은 2만8600가구로 전월(2만5185가구)보다 3415가구, 지방은 13만7041가구로 전달(13만6787가구)에 비해 254가구가 각각 증가했다. 최악의 물량으로 꼽히는 준공후 미분양도 사상 최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3월 말 현재 준공후 미분양은 수도권 2078가구, 지방 4만9691가구 등 총 5만1796가구로 사상 최대였던 전월에 비해 808가구나 증가했다.

미분양 해소 관련 정책이나 건설사들의 판촉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미분양 수치가 줄어들지 않는 이유는 종전까지 노출되지 않고 있던 물량이 통계에 잡히고 있기 때문이란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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