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집값 '거품' 우려

정유미기자 2009. 5. 1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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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硏 "일부 반짝 상승.. 지속 힘들 것"

최근 서울 강남권의 아파트값 강세가 '거품'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현대경제연구원은 10일 '최근 주택시장 흐름의 특징과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대기수요가 많은 수도권의 특정지역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면서 "여기에 1·4분기 말 현재 약 800조원으로 추정되는 단기 부동자금이 수도권, 특히 버블세븐 지역으로 옮겨가면 이 지역의 거품이 심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 강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과 분당, 용인, 수원 등 '경부축'의 집값은 올 들어 오름세로 반전됐다.

강남권은 올 1월 집값이 전년동월대비 0.3% 오른 데 이어 2월에는 0.65%, 3월 0.21%, 4월에는 1.5%나 급등했다. 분당도 올 1월에는 마이너스 1.69%를 기록했지만 4월에는 0.39% 올랐고, 용인과 수원은 3월까지 추락을 면치 못하다 4월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부동자금이 초과수익을 노리고 특정지역으로 과다하게 유입되지 않도록 재건축이나 재개발 등을 추진할 때 적정한 초과이익환수방안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공급확대 위주의 정책에서 벗어나 주택수요자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방향으로 주택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국내 아파트가격은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수요공급의 불균형, 저성장 기조, 은행의 대출 여력 감소,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증가 때문에 상승세가 지속되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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