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스캔들', 영화 속 '벽안도' 진위여부 논란 증폭

남안우 2009. 5. 8. 08:5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남안우 기자] 영화 '인사동 스캔들'(감독 박희곤 제작 쌈지아이비젼 영상사업단)이 때 아닌 '벽안도' 실존여부 논란에 휩싸였다.

'인사동 스캔들'은 '몽유도원도'를 그린 조선 최고의 궁중화원 안견이 그린 그림 '벽안도' 복원을 놓고 미술계의 사기극을 다룬 작품. 지난달 29일 개봉한 뒤 영화를 본 관객들로부터 '벽안도'가 실제로 존재하는지 여부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는 것.

영화 속에서는 안견이 세조에 의해 축출된 안평대군에게 바치려 했던 그림이 '벽안도'이고 창덕궁의 연못 부용지를 그려, 안평대군이 왕이 되기를 바란 안견의 꿈을 담고 있다는 것으로 설명됐다.

실제로 '벽안도'는 발견되지 않았거나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관객들은 이런 '벽안도'의 실존여부에 대해 영화 제작사 측에 문의를 하며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희곤 감독은 개봉 기자간담회에서 "아시는 분들이 별로 없지만 나 역시도 시나리오를 쓰기 위해 자료 조사를 하면서 대한민국의 국립박물관에 있는 '몽유도원도'가 가짜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실제 작품은 일본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몽유도원도' 모사본에서 모티브를 얻어 '인사동 스캔들'을 만들게 됐다. 영화 속 사건의 중심이 되는 '벽안도'는 '몽유도원도'에 비견할 만한 그림을 찾던 중 역사적 사실에 근거, 영화적 상상력으로 창조해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감독과 미술팀은 이를 위해 영화 '취화선'에서 오원 장승업의 작품을 그렸던 이형주 화백과 함께 실제 안견의 화풍을 바탕으로 총 8개월 동안 심혈을 기울여 '벽안도'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인사동 스캔들'은 현재 280여 개 스크린에서 상영 중이며 7일까지 69만 4035명(영화진흥위원회 기준)의 관객을 동원했다.

[사진 = 영화 '인사동 스캔들'에서 미술품 복원 전문가 '이강준'역을 연기한 배우 김래원.]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모바일 마이데일리 3693 + NATE/magicⓝ/ez-i- NO1.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