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기획] 야구장이 위험하다..프로구장들의 치명적 약점?

2009. 5. 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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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장이 위험하다.

 그라운드 조건에 의해 경기 흐름이 바뀌거나 부상이 속출하고 있다. 야구 축제일인 5일 어린이날. 잠실구장에서는 두산 3루수 김동주가 강습 타구에 팔뚝을 맞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한화 중견수 강동우는 8회 대전구장 인조잔디에 스파이크가 걸려 휘청거리면서 플라이를 동점 2루타로 만들어줬다. 7회까지 리드하던 한화는 이 타구를 시작으로 2대4로 역전패했다.

 WBC 준우승국의 야구 인프라로 부끄럽기 짝이 없는 현실.

 지자체로부터 홈구장을 위탁 운영하는 각 구단은 환경 개선을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한다. 하지만 근본적 문제점을 싹 뜯어고치고 싶어도 위탁 구조 상 손댈 수 없는 부분들이 수두룩하다. 시즌 중이라 더욱 답답하지만 적어도 명확히 드러나고 있는 문제점에 대한 대책 마련만은 절실해 보인다.

 ▶딱딱한 그라운드와 짧은 잔디

 "관중들께서 보시기에는 파란 잔디가 멋있겠지만요. 저기 한번 나가보세요. 선수에게는 위험 요소가 많습니다."

 잠실구장 그라운드에 대한 두산 좌익수 김현수의 말. 두산 김경문 감독은 지난달 30일 잠실 SK전에서 패하고 1일 부산에 내려온 뒤 "이레귤러(불규칙 바운드) 때문에 홈팀이 패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 그라운드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5일 정성훈의 타구에 맞고 쓰러진 김동주는 평소 "잔디가 짧아 올시즌 유독 타구 속도가 빨라졌다"고 말해온 터였다. 두산 야수들은 입을 모아 "타구가 땅에 맞으면 속도가 죽어야 정상인데 그대로 살아온다. 불규칙 바운드도 잦다"고 입을 모은다. 잠실과는 반대로 검은흙이 깔려있는 사직과 문학구장은 반대다. 불규칙은 적은 대신 흙이 너무 물러 바운스가 예상보다 죽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나치게 푹신한 인조잔디

 대전, 대구, 광주구장에는 최신식 인조잔디인 필드 터프가 깔려있다. 천연 잔디와 최대한 가까운 질감으로 수비 선수의 무릎과 발목 부상, 주자들의 슬라이딩 화상 등 카펫형 인조잔디에서 오는 부작용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 하지만 약점도 있다. 너무 푹신하다. 어느 정도 가라앉아야 플레이하기가 가장 좋지만 특히 대전구장은 아직까지 선수들로부터 "좀처럼 꺼지지 않는 느낌"이란 평가를 받는다. 인조잔디에 스파이크가 푹푹 박히니 다른 차원의 부상 위험이 있다. 5일 한화 중견수 강동우같은 케이스다. 자칫 크게 다칠 뻔 했다. 두산 임태훈 역시 지난달 초 대전구장에서 훈련 도중 스파이크가 인조잔디에 끼면서 발목부상을 했다. 일주일 이상 개점 휴업이 불가피했다.  ▶시설 개선 왜 필요한가?

 WBC 후 돔구장 필요성이 제기됐다. '왜 꼭 돔구장이 있어야하는가'란 의문도 함께 있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야구인들은 돔구장만을 주장하는 건 아니다.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최선의 환경을 원하는 것 뿐이다. 부상 우려 등 기량 외적인 이유로 경기력이 떨어지면 팬들의 흥미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피곤을 가중시키는 구조물로 인해 체력 유지에도 지장이 올 수 있다. 가장 큰 우려는 부상이다. 자칫 선수 생명에 치명적인 위협 요소가 될 수도 있다. WBC에서 보여준 이진영과 이용규의 허슬플레이를 국내에서 자주 볼 수 없다면 유감스러운 일이다.

 < 정현석 조선닷컴 야구전문기자 and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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