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경매시장, 버블세븐 상승 질주·강남은 주춤
분당과 용인 등 버블세븐 지역이 경매 시장에서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매각가율이 한 달 사이 10% 이상 상승하는가 하면 올해 초부터 4개월째 계속적인 상승세다. 반면 강남3구는 소폭의 매각가율 하락세를 보이며 주춤했다. 투지지역 해제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무산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4월 경매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곳은 바로 분당이다. 4월 초 82.1%의 매각가율을 나타내다 어느새 89%를 넘는 수준으로 상승해 강남 3구의 매각가율(81%)를 뛰어넘었다. 이는 지난 2월 68.4%에 비하면 월등히 오른 수준으로 3월(76.3%)을 거쳐 매달 8% 이상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매각률 역시 버블세븐지역 중 가장 높은 50%에 달해 분당에 위치한 아파트는 두 건 중 한 건 이상 낙찰을 받았다. 실제 야탑동 탑마을 대우 207동 1204호(전용면적 143.3㎡. 감정가 6억8000만원)의 경우 39명이 응찰해 감정가의 104%인 3억2098만원에 매각됐다.
용인과 목동, 평촌의 아파트 매각가율 역시 4개월 째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올 1월 낮게는 60~70% 수준이었던 매각가율이 70%후반~80%로 대폭 상향 조정됐따. 특히 평촌의 경우 1월(63.5%)과 4월(82.9%)은 눈에 띄게 큰 차이를 보였다.
강남과 서초, 송파구의 4월 하반기 매각가율은 81%로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4월 초순 83.4% 수준보다 소폭 떨어진 수준이다. 그러나 일부 주요 아파트의 강세는 여전해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 514동 1503호(전용면적 107.4㎡ 감정가 8억5000만원)는 35명의 응찰자가 모여 감정가의 136%인 11억5659만원에 매각됐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강남3구에 대한 투기지역 해제가 유보되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도 무산돼 강남이 잠시 주춤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 지역 아파트 가격의 상승을 주도하던 강남3구의 위상이 향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남상욱 기자(kaka@heraldm.com)-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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