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휴일, 전국 행락객 '북적'..징검다리 연휴 '야외로'

박준형 2009. 5. 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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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5월의 첫 휴일인 3일 전국이 모처럼 맑고 화창한 날씨를 보인 가운데 유명 산과 놀이공원, 축제장에는 행락객들이 북적였다.

특히, 5일 어린이날과 맞물린 징검다리 연휴로 수많은 사람들이 야외로 나들이를 떠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설악산에는 1만7700여명의 등산객들이 찾아 가족, 연인과 함께 봄기운 가득한 산의 정취를 느끼며 추억을 만들었다.

계룡산과 치악산에는 6500여명과 2000여명의 등산객들이 각각 찾아 활짝 핀 봄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산을 거닐며 즐거운 휴일을 보냈다.

설악산 관계자는 "오늘 날씨가 좋아서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며 "본격적으로 봄꽃이 만개하면 더 많은 등산객들이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관악산과 북한산에는 각각 3만5000여명과 1만8000여명의 시민들이 입산해 완연한 봄의 기운을 만끽했다.

관악산 관계자는 "오늘 날씨가 화창해서 등산객들이 많았다"며 "산불 예방기간이 끝나는 5월 중순 이후부터 더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인근 놀이공원에도 이날 화창한 휴일을 맞아 가족, 연인과 함께 나들이 나온 행락객들이 붐볐다.

용인 에버랜드에는 5만2000여명이 들어오는 등 징검다리 연휴를 즐기러 나온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고고씽 노래자랑'과 '레인보우 팝스테이지' 등 다채로운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 중인 과천 서울랜드에는 1만4900여명이 입장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어린이날이 낀 연휴인데다 날씨도 좋아서 오늘 하루 많은 사람들이 입장했다"고 말했다.

이날 전국 곳곳에서도 다양한 축제가 진행돼 수많은 관광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철쭉축제가 열린 울산 울주군 온양읍 대운산에는 2000여명의 관광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관광객들은 해발742m 대운산 2봉 철쭉 군락지를 붉게 물들인 철쭉의 정취를 만끽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제11회 장성홍길동축제가 진행된 전남 장성군에도 이날 많은 관광객들이 북적였다.관광객들은 홍길동 놀이동산과 홍길동 산채체험, 홍길동 캐릭터 만들기, 시골가축농장 등 66종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해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

전남 여수시에서도 여수거북선대축제 여수국제범선축제 등이 열려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경기북부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24.2도까지 올라가는 등 초여름 날씨 속에 다양한 축제가 열려 많은 인파가 찾았다.

연천 구석기축제장과 의정부 국제음악극축제장을 찾은 나들이객들은 구석기시대 생활상을 체험하고, 노르웨이 등 8개국 공연단의 환상적인 공연을 관람하며 즐거운 휴일 한때를 보냈다.

부산지역은 흐리고 최고기온 17도 내외의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자전거 축제와 조선통신사 행렬, 요트대회, 꽃축제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려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이 몰렸다.

한편, 이날 오후 4시 현재 고속도로 곳곳에 차량들이 늘어나면서 지·정체 현상이 심각하다.

이 시각 현재 고속도로를 통해 수도권을 빠져나간 차량은 19만여 대, 들어온 차량은 17만여 대로 집계됐다.

경부고속도로는 서울방향 영동~금강 16㎞ 구간과 회덕~신탄진 4㎞ 구간, 남이~안성 60㎞ 구간, 오산~수원 14㎞ 구간 등에서 차량들이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는 서울방향 군산~춘장대 27㎞ 구간과 홍성~서산 24㎞ 구간, 당진~발안 35㎞ 구간, 목포방향 당진~서산 16㎞ 구간, 해미~홍성 14㎞ 구간 등에서 차량들이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는 서울방향 횡계~속사 20㎞ 구간과 만종~여주 29㎞ 구간, 여주~용인 36㎞ 구간, 강릉방향 신갈~양지 19㎞ 구간 등에서 차량들이 소통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부고속도로는 서울방향 남이~오창 13㎞ 구간과 증평~대소 20㎞ 구간, 음성~호법 29㎞ 구간, 곤지암~산곡 17㎞ 구간 등에서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징검다리 연휴로 차량들이 많아 고속도로 곳곳에서 지·정체 현상이 심각하다"며 "오늘 정체는 오후 7시 이후에 상황을 다시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준형기자 jun@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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