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유혹' 죽음 앞둔 애리 뒤늦게 느낀 가족애 눈물 펑펑

2009. 4. 30.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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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세연 기자]죽음을 앞두고 개과천선한 애리가 뒤늦게 느낀 가족의 사랑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29일 방송된 SBS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극본 김순옥/연출 오세강) 127회에서는 죽음의 문턱에 선 애리(김서형 분)를 위해 그녀의 가족들이 뒤늦게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애리는 어려서 가족을 잃고 단짝친구 은재(장서희 분)네 집에서 자랐지만 은재 부모의 친딸이 아닌 그녀로선 새 가족이 결코 마음 편한 둥지만은 아니었다. 특히 자신 때문에 뷰모님이 돌아가셨다는 죄책감을 지닌 애리와 그런 그녀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던 은재 부모 사이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높은 벽이 늘 존재하고 있었다.

따뜻한 가정을 지닌 은재는 고아로 자란 애리에게 늘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세상에서 누구보다 절친했던, 유일하게 마음을 나눴던 상대인 은재에게조차 말할 수 없었던 애리의 결핍과 외로움은 그녀 자신을 더욱 외롭게 만들었고,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은재에게 행했던 합리화되기 힘든 악행은 결국 파국으로 치닫게 됐다.

하지만 인과응보라 했던가. 스스로를 들볶으며, 온갖 악행으로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은 애리에게 돌아온 건 위암 말기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이었다. 세상에 제 편이라곤 유일한 피붙이 니노(정윤석 분) 뿐이었던 애리였지만 그녀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게 된 은재네 식구들과 교빈(변우민 분)네 식구 등 애증으로 얽힌 이들은 애리의 가족을 자청하며 딱한 애리의 사정에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애리에 대한 지극한 혐오감을 드러내 온 교빈은 애리에 대한 동정심과 옛정을 떠올리며 뒤늦게 통한의 눈물을 흘렸지만 사후약방문이었다. 결국 소희(채영인 분)에 대한 폭행·강도죄를 애리 대신 뒤집어 쓴 교빈은 경찰에 소환되기 직전 도주, 애리에게 못해줬던 남편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고군분투했다.

도주한 교빈을 돕는 건 은재와 건우(이재황 분)의 몫이었다. 건우는 자신의 차까지 내어주며 교빈을 대피시켰고, 교빈과의 신혼여행을 떠나려는 애리를 위해 진통제와 부부잠옷까지 챙겨준 은재는 애리의 손을 맞잡고 모든 걸 용서하겠다는 의미의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또 은재모(윤미라 분)는 애리를 살려달라고 절대신에게 눈물로 호소했다. "설에 색동 한복도 나만 사주고, 운동회 가서도 '내가 애리 엄마다'고 자랑스럽게 말해달라"며 눈물을 쏟는 애리의 마음 속에 담겨있던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얼마나 컸을지 짐작한 그녀이기에 그동안 마음으로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했던 마음이 더욱 클 뿐이었다.

한편 생의 마지막 여행을 떠나기에 앞서 애리는 니노와 마지막을 암시하는 대화를 나눠 안타까움을 더했다. 애리는 니노에게 "엄마가 이 세상에서 제일 잘 한 일은 바로 우리 니노를 낳은 거야"라며 "니노 눈에도, 가슴에도 엄마는 늘 있어.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떨어져 있어도 우린 늘 같이 있는거야"라고 말해 다시 만날 수 없게 될 것임을 예감케했다.

이날 방송된 '아내의 유혹'은 29.8%(TNS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아내의 유혹'은 오는 5월1일 129회를 끝으로 종영된다.

박세연 psyon@newsen.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손에 잡히는 뉴스, 눈에 보이는 뉴스(www.newsen.com)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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