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세븐 집값 10∼20% 빠지고 의정부·동두천 '껑충'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산정된 주택공시가격은 경기침체에다 글로벌 금융위기마저 겹치면서 6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가 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까지 상승세를 보이던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경기 과천·분당 등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가격이 급락해 이 지역의 종부세 대상 가구 수가 크게 줄어든 것이 특징이다.
■수도권 '북고남저·소고대저' 뚜렷서울과 경기지역 등 수도권에서 남부지역의 고가 대형 주택공시가격이 크게 내렸고 서울 강북과 경기 북부지역의 저가 소형주택이 오르는 등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서울 강남(-14.1%)·서초(-10.5%)·송파(-15.0%) 등 강남3구와 양천(-14.9%), 경기 과천(-21.5%), 성남 분당(-20.6%) 등 버블세븐지역의 공시가격이 10% 이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에 비해 서울 강북과 경기 북부지역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의 경우 노원구가 7.1% 올랐고 서대문(7.0%)과 은평(6.3%), 도봉(4.4%)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지역은 경전철 호재가 있는 의정부(21.6%)와 동두천(21.5%) 등이 크게 올랐고 양주(19.6%)와 포천(19.3%), 가평(10.06%) 등도 10% 이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84㎡는 지난해 9억2800만원에서 올해 7억2000만원으로 22.4% 내렸고 압구정동 한양4차 101㎡도 8억8800만원에서 7억4000만원으로 16.7% 떨어졌다. 양천구 목동신시가지1단지 65㎡는 4억6400만원에서 3억6600만원으로 21.1% 급락했다.
경기 성남 분당 이매동의 이매촌 청구84㎡는 4억5600만원에서 3억6800만원으로 19.3% 내렸고 과천시 별양동 주공4단지 73㎡도 4억3600만원에서 3억5200만원으로 19.3% 하락했다.
이에 비해 서울 강북구 미아동 에스케이 북한산시티 59㎡는 1억7200만원에서 1억7600만원으로 올랐다. 올해 공시가격 하락은 지난해 집값 하락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주택 규모별로는 대형 주택의 공시가격이 많이 떨어졌다. 전용 60㎡ 이하 주택은 소폭 올랐지만 60㎡ 초과 주택은 모두 떨어졌다. 60㎡ 초과∼85㎡ 이하가 4.0%, 85㎡ 초과∼102㎡ 이하 9.1%, 102㎡ 초과∼135㎡ 이하 9.3%, 135㎡ 초과∼165㎡ 이하 12.1%, 165㎡ 초과 10.5% 등의 하락률을 보였다.
■이건희 삼성 전 회장 자택 4년째 부동의 1위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주택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자택으로 지난해 95억5000만원에서 올해 94억5000만원으로 1억원 내렸다. 이 전 회장의 주택은 가격공시제가 도입된 후 4년 연속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서울 동작구 흑석동의 방상훈 조선일보 회장 자택으로 지난해(83억6000만원)보다 소폭 떨어진 79억5000만원으로 평가됐다. 3위는 이건희 전 회장 소유 서울 중구 장충동 1가의 주택으로 82억2000만원에서 79억3000만원으로 하락했다. 4위는 서울 종로구 신문로 2가 대림산업 이준용 회장 자택으로 81억2000만원에서 78억6000만원으로 떨어졌고 경기도 하남시 망월동의 단독주택은 지난해 81억원에서 올해 78억60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공동주택 중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삼성아이파크 269㎡로 지난해 48억2400만원에서 올해 42억8800만원으로 소폭 내렸다. 2위는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 2차 244㎡로 40억4000만원이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 3차 273㎡는 38억4000만원으로 2년째 같은 가격을 유지하며 3위를 기록했다. 4위는 삼성동 삼성아펠바움 268㎡로 36억원에서 35억2000만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연립주택 중 가장 비싼 곳은 서초동 트라움하우스5차 273㎡로 지난해 50억4000만원에서 49억3600만원으로 2.1% 하락했다. 다세대주택 중 1위는 청담동 89의 11의 239㎡로 26억800만원을 기록해 지난해와 같은 가격을 유지했다.
한편 서울에서 가장 싼 단독주택은 서대문구 북아현동의 시멘트블록조 주택으로 공시가격이 72만5000원이다.
/cameye@fnnews.com 김성환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First-Class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 구독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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