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부세 대상 주택 6만8천가구
(서울=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작년의 집값 하락이 반영되면서 올해 공동주택의 공시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이른바 버블세븐으로 불리는 지역의 하락폭은 특히 컸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개발 호재의 영향으로 상승하기도 했다.
세제 개편에다 공시가격 하락까지 겹쳐 종합부동산세 납부대상 주택은 크게 줄었다.◇ 과천.분당.용인 등 큰 폭 하락 = 올해 공시가격 하락은 작년 집값 하락이 그대로 반영됐다.
수도권 지역의 집값이 크게 하락한 영향으로 서울(-6.3%), 경기(-7.4%) 등의 낙폭이 컸으며, 아파트(-5.3%)는 떨어지고 연립(1.0%)과 다세대(3.3%)가 오른 것도 작년 주택유형별 가격 등락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하락률이 가장 큰 지역은 과천으로 21.5%나 떨어졌다. 과천은 작년에도 공시가격이 9.5% 하락했었다.
참여정부 중반에 집값 급등으로 인해 버블세블이라는 이름까지 달았던 지역들도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하락폭이 컸다. 서울 강남구(-14.1%), 송파구(-15.0%), 양천구(-14.9%), 서초구(-10.5%), 성남 분당(-20.6%), 용인 수지(-18.7%), 안양 동안구(-11.5%) 등이 버블세븐지역이다.
전국적으로 공시가격이 하락했지만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에서는 공시가격이 올랐다. 의정부(21.6%), 동두천(21.5%), 인천 동구(19.8%), 양주(19.6%) 등이 대표적이다.
서울 강북지역의 노원구(7.4%), 서대문구(7.0%), 은평구(6.3%), 도봉구(4.4%) 등도 올랐다.
주택규모별로는 중대형일수록 많이 떨어졌다.전용 60㎡이하 주택은 올랐지만(1.1%-2.7%) 60㎡초과 주택은 모두 떨어졌다. 60㎡초과-85㎡이하 4.0%, 85㎡초과-102㎡이하 9.1%, 102㎡초과-135㎡이하 9.3%, 135㎡초과-165㎡이하 12.1%, 165㎡초과 10.5% 등의 하락률을 보였다.
가격수준별로도 고가일수록 하락폭이 컸다. 2억원이하 주택의 경우 소폭 상승한 반면 2억원초과-3억원이하는 4.8%, 3억원초과-6억원이하는 10.9%, 6억원초과-9억원이하는 14.8%, 9억원초과는 13.7%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84.43㎡형은 작년 9억2천800만원에서 7억2천만원으로 무려 22.4%나 떨어졌다.
◇ 9억원 초과 주택은 6만8천가구 = 고가주택일수록 공시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고가주택의 수가 많이 줄어들었다.
6억원 초과 공동주택은 19만4천576가구로 작년보다 6만1천251가구가 감소했다. 여기에 6억원초과 단독주택이 2만6천466가구인 것을 포함하면 총 22만1천42가구가 6억원 초과 주택이다. 작년과 비교하면 6만3천779가구, 22.4% 줄었다.
9억원 초과 주택도 크게 감소했다. 작년까지는 6억원 초과 주택이 종합부동산세 과세 기준이었지만 올해에는 기초공제 3억원이 도입되면서 사실상 9억원이 종부세 부과기준이다.
올해 9억원 초과 주택은 6만8천54가구(공동주택 5만9천989가구, 단독주택 8천65가구)에 불과하다.
작년에는 28만4천821가구(6억원 초과)가 종부세 부과 대상이었지만 올해에는 세제 개편과 공시가격 하락이 더해져 종부세 부과대상이 크게 줄어들게 됐다.
◇ 이건희 전 회장 자택이 가장 비싼 집 =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집은 올해도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이다. 4년 연속 최고가이다.
이 주택의 공시가격은 94억5천만원으로 1년전에 비해서는 1억4천만원 떨어졌지만 4년 연속 최고가를 기록했다.
공시가격은 통상 시세의 80%선 수준에서 책정되고 있어 이 주택의 실제 가격은 100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주택은 대지면적 649평, 건물연면적 1천40평으로 지하 2층, 지상 2층이다.두번째 고가 주택은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있는 방상훈 조선일보 회장 소유 주택으로 작년보다 4억1천만원 떨어진 79억5천만원으로 평가됐다.
이어 서울 중구 장충동1가에 있는 또 다른 이건희 전 회장 소유 주택이 79억3천만원이었으며 서울 신문로2가 단독주택과 경기도 하남시 망월동 단독주택이 나란히 78억6천만원이었다.
가장 싼 주택은 대구 중구 동산동 소재 주택으로 24만8천원이다.◇ 공동주택중에서는 트라움하우스가 최고 = 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 등 공동주택 중에서는 서울 서초동에 있는 연립주택인 '트라움하우스5' 273.6㎡형이 49억3천600만원으로 가장 비싸다. 작년보다는 1억400만원 떨어졌다.
공동주택 중 2위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269.4㎡형으로 공시가격은 42억8천800만원이다. 작년보다는 5억3천600만원이나 하락했다.
서울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2차 244.3㎡형은 40억4천만원으로 3위에 랭크됐으며 트라움하우스3차 273.8㎡형(38억4천만원), 서울 삼성동 아펠바움 268.3㎡형(35억2천만원)도 5위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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