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유혹' 돌연 착해진 애리-교빈, 사라진 독기 어색하네

2009. 4. 29.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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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미혜 기자]갑자기 착해진 SBS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이 왠지 모를 어색함을 안겨준다.28일 방송된 '아내의 유혹' 126회에서 신애리(김서형 분)가 위암 진단을 받고 난 후 독기는 온데간데 없이 돌연 비련의 여주인공이 됐고, 정교빈(변우민 분)은 말은 독하게 하면서도 애리가 하자는 대로 해주는 착한 남편이 됐다.

애리는 자신에게 잘해주는 은재 엄마 윤미자(윤미라 분)에게 "나한테 엄마는 하나 뿐이다"며 "나 죽었다고 울 필요도 없다"고 모진 소리를 했다. 곧 죽음을 앞둔 자신을 안쓰러워 하는 미자의 정을 확실히 떼기 위한 것.

이에 미자도 "10살 때 부모 잃고 서럽고 힘든 거 말로 다 못할 거다. 너 외롭고 힘든데 모른 척 해서 미안해 용서해줘"라며 독한 말을 하는 애리에게 "불쌍한 것. 모질지도 못하면서 왜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한다"고 말하며 안쓰러움을 드러냈다

또 소희(채영인분)도 오랜 시간 동안 미뤄오고 거부했던 건우(이재황 분)와의 이혼서류에 고장을 찍었다. 민회장(정애리 분)는 "안 될 인연 이어 붙이려던 내가 어리석었다"며 "소희가 상처만큼 달라졌을 거라고 믿는다. 은재한테 돌이킬 수 없는 죄 남긴 게 뼈 아프다"고 반성하는 기색을 보였다.

교빈이라고 다르지 않다. 경찰에 잡혀있던 교빈은 "귀찮게 이혼한 마당에 가족사진 찍어서 뭐에 쓸 거야?"라고 말하면서도 애리의 소원이라는 가족 사진을 찍기 위해 잠시 짬을 냈다. 교빈은 애리가 원하는 대로 혼인신고까지 해줬다.

'아내의 유혹'은 그 동안 자극적인 설정과 막나가는 대사로 막장 드라마의 대표 주자로 꼽혔다. 하지만 종영을 3일 앞둔 지금 '아내의 유혹'은 가족의 화합과 화해를 그리고 싶은 건지 돌연 착해지기 시작했다. 독기 빠진 '아내의 유혹'이 왠지 낯설다.

이에 시청자들은 갑자기 달라진 주인공들의 행동과 내용전개에 적응하지 못한 채 인물들의 행동과 자신들의 원하는 결말에 대해 드라마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설전을 벌이고 있다. 한편 '아내의 유혹'은 5월 1일 129회로 6개월간 대장정의 끝을 맞는다.

이미혜 macondo@newsen.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손에 잡히는 뉴스, 눈에 보이는 뉴스(www.newsen.com)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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