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인플루엔자, 돼지 독감, SI..다 같은 말
세계를 떨게 만들고 있는 '돼지 인플루엔자(SI)'가 여러 이름으로 불려 헛갈린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
우선 '돼지 독감' '돼지 인플루엔자'란 말이 혼용되고 있지만 둘다 같은 말이다. 'swine influenza'도 같은 뜻이며, 이를 줄여 SI로 쓴다. 돼지는 'pig'란 쉬운 말이 있지만 의학용어인 만큼 라틴어에서 유래한 '어려운' 단어를 선호해 'swine'을 쓴다. 일상에선 'pig influenza'로 쓰기도 한다. 조류독감은 'avian influenza'로, AI로 줄여 쓰며, 역시 일상에선 쉽게 'bird influenza'로 쓰기도 한다.
정부 측이 공식적으로 부르기로 한 명칭은 '돼지 인플루엔자'다. '돼지 독감'이라는 말이 주는 느낌이 자칫 양돈산업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서 이렇게 정리했다. 조류 인플루엔자를 AI(avian influenza)란 약어로 쓰듯, SI로 줄여 쓰는 것도 검토했지만 '계절성 독감'(seasonal influenza)과 혼동을 일으킬 수 있어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과거 매스컴에 자주 언급되던 '돼지 콜레라'는 돼지 인플루엔자와 다른 병이다. 돼지가 고열과 패혈증을 보이며 집단 폐사할 수 있지만, 돼지 인플루엔자와는 달리 사람한테는 감염되지 않는다.
조용직 기자/yjc@heraldm.com-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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