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앞둔 애리, 은재-교빈 재결합 부탁 '양심도 없네'(아내의 유혹)

2009. 4. 28.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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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윤현진 기자]종영을 4회 앞둔 SBS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이 극중 죽음을 앞두고 남은 생을 정리하기 시작한 신애리(김서형 분)를 구은재(장서희 분)가 눈물로 용서하는 화해와 우정을 그리며 최종회를 향한 숨가쁜 막바지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27일 방송된 '아내의 유혹' 125회에서 은재는 애리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의사에게 일단 수술이라도 하는 척 하고 수술이 잘됐다고 거짓말을 하자는 말을 건네지만 애리는 이를 듣고 오히려 울분을 터뜨렸다. "난 절대 죽지 않아"라는 말을 반복하며 목청이 터져라 절규하는 애리의 모습에 마음이 아픈 은재도 함께 눈물을 쏟았다. 죽음 앞에서는 인간 그 누구도 강할 수도 자유로울 수도 없었다.

애리가 오열하는 모습을 본 아들 니노(정윤석 분)는 "이제 엄마가 죽게 되는거냐"고 눈물을 흘렸고 애리는 니노와 함께 그동안 복수에 치여 못다 나눈 모자의 정을 나누고 데이트를 즐기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이제 자신이 엄마를 지키겠다는 니노는 "엄마는 일할 때가 가장 행복해 보인다"고 전했고 애리는 이런 아들의 말에 마음이 찡해져 은재에게 뷰티샵에서 일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애리는 "내게 남은 시간이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아까운 시간 병원에서 허비하고 싶지 않다. 내가 제일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하며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싶다. 메이크업에 대한 내 열정만큼은 진심이었다. 일하는 순간만큼은 가장 행복했다"고 간절히 애원했고 은재는 그런 애리의 모습에 눈물을 삼키며 흔쾌히 허락했다.

원하는 꿈을 다 이루고 성공했지만 이제 자신 앞에서 너무 약해져버린 애리가 안쓰럽고 못미더운 은재는 답답한 마음을 술로 달랬다. 은재는 술기운을 빌려 그동안 20년을 한집에서 살았던 자매같은 친구이자 복수의 칼끝을 겨누며 철천지원수로 지냈던 애리와 함께 해온 30년 세월의 미운정 고운정을 떠올리며 안타까운 눈물을 펑펑 흘렸다.

다음날부터 애리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다시 일을 시작했고 은재는 애리의 마지막을 함께 지켜주고자 세계 메이크업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이후 애리는 은재의 도움으로 자격증을 되찾으로 갔다가 은재가 세계대회를 포기했다는 말에 속상해했고 대신 은재에게 "부디 교빈씨(변우민 분)와 다시 재결합해서 내 아들 니노의 엄마가 돼달라"는 마지막 부탁을 전했다.

한편 방송직후 시청자들은 이미 애리와 교빈의 자살로 결말이 정해져 있는 상태에서 묵묵히 결말을 지켜보겠다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뜬금없이 애리가 은재에게 교빈과 재결합을 부탁하는 설정은 아들을 지키려는 심정이 이해가 되지만 끝까지 너무 양심없고 생뚱맞은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나타냈다.

윤현진 issuebong@newsen.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손에 잡히는 뉴스, 눈에 보이는 뉴스(www.newsen.com)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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