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외인구단', 80년대 감수성 현대화한다

2009. 4. 2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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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인천)=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조은별 기자]

WBC와 올림픽으로 '붐'을 일으킨 야구 열풍이 안방극장 드라마로 이어진다. MBC는 오는 2일부터 야구를 소재로 한 윤태영, 김민정 주연 드라마 '2009 외인구단'을 방송한다.

드라마 '2009외인구단'은 80년대 큰 인기를 모았던 이현세 만화의 원작 '공포의 외인구단'을 드라마화한 작품. 원작 만화는 지난 1986년 최재성, 이보희 주연 영화로도 제작돼 "난 네가 기뻐하는 일이라면 모든지 할 수 있어"라는 히트곡을 남기기도 했다.

무려 20여 년의 시간을 뛰어넘은 2009년도판 '외인구단'은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윤태영이 주인공 오혜성 역을, 탤런트 김민정이 그의 연인 엄지 역을 연기하며 '태왕사신기'에서 '샤랑'역을 맡았던 박성민이 마동탁 역을 연기한다. 만화 '레드문' 등으로 유명한 순정만화가 황미나 씨가 대본을 집필했다.

제작사 측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대작 드라마 '태왕사신기'에 참여한 촬영, 조명, 음향, 특수장비 제작진을 드라마에 참여시키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80년대 감수성이 현재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다가올지는 미지수다. 특히 까치와 엄지의 감성적인 순애보를 2009년도에 맞게 변화시키는 게 제작진의 관건으로 보인다.

27일 인천 송도에서 진행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송창수PD는 "원작이 워낙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작품이라 부담도 컸다"고 운을 떼며 "사실 20여 년전 원작을 2009년도에 드라마화하는 것에 대해 주변에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대본작업을 하는 내내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현실성, 특히 "원작이 내포한 강렬한 감정이나 스포츠의 순간적 매력을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송PD는 "다만 이 드라마는 단순한 '외인구단'의 성공기가 아닌 루저들의 성공과정글 그린 작품으로 경제불황으로 힘든 요즘 시청자들에게 자극과 희망을 안길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주인공 오혜성 역의 윤태영은 "영화 '공포의 외인구단' 속 까치는 터프가이지만 내가 생각하는 까치는 엄지를 스토킹하고 사랑에 집착하는 스토커에 가깝다"라며 "드라마 속 까치는 굉장히 순화됐다. 특히 결론에 가까워질수록 만화보다 재미있는 요소들이 가미돼 엄지와 까치의 사랑에 대한 눈물을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주인공 최엄지 역의 김민정은 "'2009 외인구단'의 엄지는 80년대 엄지처럼 수동적이고 정적인 인물이 아닌 동대문에서 일을 하면서 공부를 하는 진취적이고 현대적인 여성으로 그려진다"고 밝혔다.

드라마에 해설자로 특별 출연하는 야구해설가 허구연 씨는 "사실 국내 드라마나 영화가 스포츠를 소재로 다루기는 쉽지 않지만 이 드라마의 영상 수준은 놀랍다"라며 "이 드라마가 WBC 결승전에서 이치로에게 한 방 맞아서 진 아쉬움을 채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mulgae@cbs.co.kr

'까치' 윤태영 "원작 속 오혜성은 스토커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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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윤태영, 시구자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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