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 Talk 튀네] 영화 '인사동 스캔들' 엄정화

2009. 4. 2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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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타짜'의 정마담(김혜수). 육감적인 몸매와 국가대표급 애교로 돈 많은 남자를 홀려 도박판에 끌어들인다. 패 돌릴 때 치마 속 팬티만 살짝 보여주면 작업 끝. 정신 줄 놓은 남자는 정마담 수하의 타짜들에게 돈과 집, 땅문서를 고스란히 상납한다. 영화 '인사동 스캔들'의 배태진(엄정화). 도도한 이미지와 짙은 화장, 화려한 패션으로 중무장했다. 국가대표급 보디가드 장석진(김정태)을 데리고 다니면서 심심하면 그의 따귀를 때린다. 대한민국 미술계의 살아있는 권력이자, 위작 미술품 시장의 큰 손, 국보급 문화재 밀매업자 등 돈 되는 일이라면 서슴지 않는다. 정마담과 배태진. 이들을 행동하게 하는 건 오직 돈이지만, 얻는 방법은 조금 다르다. 정마담은 남자를 이용하는 도박판의 꽃이지만, 배태진 회장은 정치적 권력과 자금력, 그리고 마성의 카리스마를 앞세워 미술계를 쥐락펴락한다. 꽃이 아니라 칼이다.

남자들 뺨 갈겨보니…통쾌하던데요, 하하

카리스마 앞세워 미술계 쥐락펴락

"처음부터 남자라는 생각으로 연기"

◇ "첫 시나리오상엔 배태진이 웃는 장면이 하나도 없어요. 고민했어요. 배태진이라면 과연 어떻게 할까." 영화를 위해 실제로 표독스럽고 도도한 배태진이 돼야 했던 엄정화. 그녀의 눈빛 속에 남자보다 더 강한 이미지가 느껴진다. <권영한 기자>

 (정마담과 비교를 많이 받잖아요)

"배태진은 여성적이라기 보다는 남자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여성적인 매력을 풍기는 여자가 아니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히 강한 느낌, 사람들에게 섬뜩함이나 위압감을 주기 위해 메이크업을 하는 여자에요. 사실 배태진이라는 역할이 예전 시나리오엔 남자였다고 하더라고요. 이름도 남자 같잖아요. 저 역시 그래서 여자보다는 남자 같은 느낌으로 촬영을 했어요."

  (영화 속에서 수많은 남자의 뺨을 후려 갈겼는데. 김정태 이얼 고창석이 모두 그 희생양이었죠)"고창석씨는 원래 때리는 장면이 있었는데 최종 영화 완성판에선 없어졌고. 굳이 누구 때릴 때가 제일 통쾌했냐고 물으신다면 김정태씨 때릴 때가 제일 신나고 좋았어요." (아니 왜?)"친하니까, 항상 같이 붙어다니던 배우니까요. 때린 다음에 '어우 미안' 하고 말았지만 사실 미안함 보다는 '어 재미있다' 이런 느낌을 받았어요." (즐긴 것 같은데요)"네, ㅋㅋ."

  (연기선배로서 최송현을 평가한다면) "무척 열심히 하는 게 느껴졌어요. 분야를 확 옮긴다는 게 어렵잖아요. 가수가 연기자로 옮기는 거랑은 또 다를 것 같아요. 아나운서였고 특이하게도. 감독님 얘기 들어보니까 각오가 완전히 남달랐다던데. 감독이 원하는 훈련도 견뎌냈다고 하니까. 그런 게 참 예뻐보이고 영화 안에서도 무리 없이 잘 한 것 같아요."

 김래원 황정민 다니엘 헤니 박중훈 최민수 이범수 김주혁 박용우 이동건 권오중 설경구. 수많은 남자 배우들이 그녀를 거쳐갔다. 1992년 영화 '결혼이야기'로 데뷔했으니 벌써 연기경력 17년차.

 (지금까지 함께 한 배우 중에서 가장 잘 맞았던 배우는 누군가요)

"설경구씨랑은 아직 연기를 안 해봤어요. 이번에 영화 '해운대'를 찍긴 했지만 같이 붙진 못해서 많이 아쉬워요. 다음에 꼭 같이 촬영해보고 싶은 배우고요. 이범수씨도 좋았어요. 영화 '싱글스' 때 굉장히 즐거웠던 기억이 있어요. 그리고 황정민씨. 촬영하면서 정말 좋았고. 다 좋았어요. 감우성씨도 좋았고." (다니엘 헤니씨는)"정말 정말 좋았죠." (정말이 하나 더 붙었네요)"사람이 정말 좋아요. 저는 미안해서 시사회를 초대 못했거든요. 근데 알아서 시사회 와주고. 그런 게 정말 감동이에요. 진짜 의리 있는 것 같아요." (왜 초대 안했는데요?)"헤니씨도 영화 '엑스맨 탄생 울버린'이 있으니까 곤란할 것 같아서. 근데 깜짝 나타나서, '정말 이 사람 의리있다' 생각했죠." ('울버린'도 보러가야겠어요)"네 봐야죠. 다니엘이 나오니까." (방금 읊은 남자 배우들 중에서 시사회 온 건 헤니씨 뿐인 거네요?)"그러네요? 저 아무도 초대 안했어요. 황정민씨는 지금 괌에서 드라마 촬영 하고 있으니까."

 그녀는 한국 연예산업에서 '만능 엔터테이너'라는 수식어에 가장 근접한 인물 중 하나다. 드라마, 영화, 노래에서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했다. 오는 6월엔 드라마 '결혼 못하는 남자'에서 여주인공 장문정 역을 맡아 지진희와 함께 호흡을 맞춘다. 지난해엔 자신의 열번째 정규 앨범인 '디스코( D.I.S.C.O)'를 내며 가수로서의 영향력을 재확인했다.

  (11집은 언제 나와요?)"올해 말이나 내년 여름쯤? 아직 시기는 딱 정해지지 않았어요." (이번에도 댄스풍의 경쾌한 노래인가요?)"댄스곡은 제가 굳이 피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춤추고 노래하는 걸 좋아하니까." ('한국의 마돈나'라는 평가도 있죠)"그런 말 들어도 부끄럽지 않을 만큼 잘 하고 싶은 마음 뿐이죠. 끝을 내고 은퇴를 할 게 아니라 진행형이니까. 물론 예전하고는 다른 느낌이 들긴 해요. 무대에 올라갈 때도 그렇고. 뭔가의 중심에 있다기 보다는 다른쪽으로 옮겨온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팬층도 많이 신세대 스타 쪽으로 옮겨갔고. 그래도 보이지 않는 팬들이 많이 있다고 믿어요."

 < 권영한 기자 champa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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