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소리 강한 힘 '낭독의 발견'

2009. 4. 2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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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나영 기자] KBS 1TV '낭독의 발견'이 소리없이 강한 힘으로 장수 프로그램의 반열에 우뚝 섰다.

'낭독의 발견'은 총 23개의 프로그램이 폐지되는 2009 KBS 봄개편에서도 살아 남아 긴 생명력을 보여주고 있다. 1TV 의 'TV소설', '가족오락관', '역사야 놀자', 2TV의 '국민소통 버라이어티 뉴스왕',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로드쇼 퀴즈 원정대', '박중훈쇼 대한민국 일요일밤' 등이 폐지 대상이 된 가운데, '낭독의 발견'은 매서운 개편의 칼날 위에서도 방송 날짜만 바뀌며 꿋꿋이 살아남았다.

이는 의미있는 심야프로그램으로서 '낭독의 발견'이 갖는 가치를 보여주는 것이다. '낭독의 발견'은 멀티미디어 시대에 시각 뿐만 아니라 청각 같은 새로운 감각에 호소하며 잊혀져가는 낭독의 추억을 되살리고자 하는 기획의도로 시작됐다. 시, 소설, 수필 같은 문학적인 글 뿐만 아니라 노랫말, 편지글, 사진집, 명언 등 주변에 있는 다양한 글들이 낭독의 대상이 된다.

지난 2003년 10월 K2 프로젝트 우수기획안으로 채택된 후 그해 11월 5일 첫 방송됐고 올해로 6년째로 접어들었다. 평균 시청률은 전국기준 2.3%(AGB닐슨미디어리서치, KBS 1TV 방송 기준)로 높은 시청률은 아니나 독서와 방송을 접목한 품격있는 프로그램이란 의미에 무게가 실린다.

'낭독의 발견'의 힘은 무엇보다도 프로그램 자체에 있다. 2004년 4월 우수프로그램 작품상을 수상하고 그해 9월에는 한국방송대상 학술예술부문 우수상, 2006년에는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 뽑은 좋은 방송으 수상했다. 지난해 10월에는 한글문화연대가 주관한 '올해의 아름다운 방송언어상' 방송 프로그램 부문으로 선정됐다.

자칫 딱딱할 수 있는 분위기를 부드럽고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낭독의 주체다. 정목스님, 신경숙 작가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다양한 분야의 유명인들 뿐만 아니라 호감을 자아내는 연예인들이 출연해 그들의 삶과 관련된 낭독을 들려주는 모습은 친숙함과 뭉클함을 안겨준다. 개그우먼 박지선은 돌아가신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자신의 일기를, 현재 열애 중인 강혜정은 연인 마르셀에게 보내는 절절한 사랑이 듬뿍 담긴 편지를 낭독하며 사랑하는 사람과 같은 꿈을 꾸는 요즘의 일상을 살짝 공개하는 식이다.

해당 홈페이지에는 "삭막한 사막 속에서 잠시나마 오아시스를 찾은 듯한 느낌이다. 꾸준히 이런 멋진 프로그램을 만들어주시길 바란다", "여운이 오랜 프로그램" 등의 호평이 상당수 차지하고 있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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