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 심상찮다..강남 재건축發 오름세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상승세가 버블세븐 지역은 물론 수도권으로 옮아붙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거래건수도 급증하고 미분양 아파트도 감소하고 있다. 그동안 관망세를 보여왔던 실수요자들이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로 본격적인 매수세에 가담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추가적인 부동산 완화책도 마련되고 있어 정부가 거품을 부양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권 부동산 가격이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다.(본지 4월13일자 17면) 이러한 가격상승세가 지난달 중순부터 경기 분당, 용인, 평촌 등 버블세븐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진단이다.
실제로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마이너스 2.59%까지 떨어졌던 분당신도시 아파트 시세는 올 들어 계속 하락폭이 줄더니, 이달 들어 0.03%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촌 신도시 역시 이달 하락세를 마감하고 오름세로 돌아섰다.
용인지역 역시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 늘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상현동 현대홈타운 106㎡(32평형) 시세는 지난해 말 2억6000만원에서 최근 3억1500만원으로 20% 넘게 올랐다. 용인 포스홈타운공인 관계자는 "저가 소형 매물에 대한 거래가 늘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블세븐뿐 아니라 경기 북부의 파주시 교하신도시 역시 정부의 전매제한 완화조치 이후 가격이 꿈틀거리고 있다. 오는 10월 입주를 앞둔 교하읍 한라비발드 아파트는 올 초까지만 해도 분양가보다 3000만원 이상 낮게 시세가 형성됐지만, 현재는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은 거의 사라진 상태다. 이곳은 2006년 분양당시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30% 높은 3.3㎡당 1300만원으로 대표적인 고분양가 단지였다.
인근 월드메르디앙공인 관계자는 "최근 시장상황을 낙관적으로 보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132㎡(40평형)대에서는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이 자취를 감췄다"면서 "입주가 다가올수록 프리미엄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아파트 거래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도 부동산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는 신호로 분석된다.
국토해양부가 15일 공개한 3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3월 거래 건수는 3만7398건으로 전달(2만8741건)보다 30.1% 늘었다. 2개월 연속 거래건수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7월(3만8804건)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3957건이 신고돼 전달(3008건)보다 31.5% 늘어났다.
거래가격은 1·2월 급등세 이후 보합세를 나타내 전반적으로는 상승 기류를 보였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77㎡는 지난해 12월 7억500만~8억800만원에서 지난달에는 8억7000만~9억500만원으로 뛰었다.
미분양 아파트도 2개월 연속 감소했다.국토부의 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주택은 총 16만1972가구로 전달(16만2693가구)보다 721가구(0.4%) 줄었다. 미분양주택은 지난해 11월과 12월 2개월 연속 급증했다가 올해 들어서는 1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감소했다. 국토부는 일부 미분양주택이 팔리고 있지만 그동안 신고하지 않았던 미분양주택이 속속 미분양 주택으로 산정되면서 감소폭은 적은 것으로 분석했다.
< 박재현기자 parkjh@kyunghyang.com >- 대한민국 희망언론! 경향신문, 구독신청(http://smile.khan.co.kr) -ⓒ 경향신문 & 경향닷컴(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경향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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