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BIZ+] 질병관리본부 통합정보시스템

2009. 4. 13.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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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가족부 산하 질병관리본부는 국가 전염병에의 대응, 예방 연구 업무를 총괄하는 국가 중추기관이다. 그러나 그동안 그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로 인해 조류인플루엔자(AI)와 같은 전염병이 발생 지역을 넘어 확대되기도 했다. 또 국민의 질병 대응 측면에서도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지적이 일부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질병관리본부가 두 팔을 걷어붙였다. 바로 IT로 국민의 건강을 지키자는 것이다. IT를 활용해 질병관리본부의 슬로건인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그동안 90여개의 업무 시스템들이 공급자 관점에서 구축 운영돼 왔다. 그때그때 필요할 때마다 시스템을 구축하다 보니 시스템 간의 연계성도 부족했다. 시스템 상호운용성이 확보되지 않음으로써 부서 또는 서로 다른 업무 간에 데이터 교류가 이뤄지지 않아 이중작업을 하는 일이 빈번했다. 이러한 문제점은 대국민 서비스 제공에 악영향을 미쳤다.

 업무별로 시스템이 구축되다 보니 외부 채널도 제각각이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 산하 13개 검역소와 50여개 지소는 물론이고 250여개에 이르는 시·군·구 보건소, 2만개가 넘는 병·의원 등은 전염병 종류와 업무에 따라 매번 다른 시스템에 접속해서 보고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이 밖에도 데이터 분석 운용의 한계와 전염병 확산 차단을 위한 전산시스템 지원도 적절하게 이뤄지지 못했다.

 이러한 이유로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005년부터 2006년까지 전산시스템 전체에 대한 컨설팅을 실시, 중장기정보화전략(ISP)을 수립했다. 당시 컨설팅 결과 △개별 시스템에 대한 통합 △서비스 중심의 시스템 구축 △보안 강화 △전산장비 운영의 효율화 등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약 100억원을 투입, 지난 2007년부터 총 4단계에 걸쳐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을 진행 중이다.

 1단계 사업은 검역소와 지소, 보건소, 병·의원 등 수요기관을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는 주요 홈페이지 13개를 통합하는 작업이었다. 이 작업은 2007년 8월 착수돼 2008년 2월 완료됐다. 이로써 수요기관은 그동안 말라리아, 만성병, 결핵, 예방, 역학조사 등 각기 업무별로 정보를 입력하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2단계 사업은 지난 2008년 6월 착수돼 오는 17일 완료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서는 총 50여개 시스템을 감시, 대응, 예방, 연구, 행정 등 5개군으로 나눠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기능 통합은 물론이고 프로세스도 통합해 부서 간 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국립보건연구원 업무 구축, 콘텐츠 체계 기획 수립 및 콘텐츠 통합 확대 작업이 진행됐다.

 질병관리본부는 곧 2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별도의 사업자 선정을 거쳐 3단계 사업을 착수할 계획이다. 3단계 사업은 이르면 5월 본격적으로 착수, 12월 완료 예정이다. 3단계 사업은 예방접종시스템, 검역전산망시스템, 만성병조사감시시스템 등 특수 업무 26개 시스템에 대한 통합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마지막으로 4단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4단계에서는 데이터웨어하우스(DW) 구축에 나선다. 현재 질병관리본부는 50테라바이트에 해당되는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각종 통계를 산출하고 있기 때문에 DW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리정보시스템(GIS)을 도입, 질병 발생 지역 확대에 대한 체계적 예방에도 나선다. 즉, 기존에 권역별로 이뤄지던 질병 확산 예방이 GIS를 통해 질병 확산 통로를 도로나 마을 중심으로 세분화해, 이뤄지게 된다.

아울러 보유 중인 다량의 개인정보에 대한 보안 강화도 추진한다. 이미 보안강화를 위해 외부 인터넷망과 내부 업무망을 분리하는 작업은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사업과 별개로 지난해 진행했다.

정채용 질병관리본부 정보화TF팀장은 "이번 통합정보시스템 구축이 모두 완료되면, 대국민 서비스 제고와 수요기관 등 사용자의 편리성이 높아지게 될 것"이라며 "이와 함께 내부 IT비용 절감도 자연스럽게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미니 인터뷰 >정채용 질병관리본부 정보화TF팀 팀장△프로젝트 진행 중 가장 힘들었던 점은.-통합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은 여러 부서, 검역소, 보건소 등 많은 이해 관계자가 관련돼 진행된 사업이다. 따라서 이들의 의견을 조정하고 협력을 이끌어내는 게 가장 힘들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능한 많은 사람을 참여시키려고 했고, 워크숍도 자주 열었다.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유도했다. 정보화TF팀도 서비스 마인드를 높이려고 노력했다. 이를 통해 현업부서를 설득했다.

△프로젝트가 잘 진행될 수 있었던 요인은.-무엇보다도 질병관리본부장이 정보화 마인드를 갖고, 적극적으로 지원해 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또 6명의 센터장과 33명의 팀장을 비롯한 전 직원들이 이번 프로젝트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고, 협업에 참여해 가능했다.

△질병관리본부에 있어 IT의 역할은.- 질병관리본부는 국민에게 전염병 등 질병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질병 발생 및 확산 예방 사업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일은 모두 IT가 없이는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입국할 때 가장 먼저 접하는 것이 열감지 카메라릍 통해 입국자의 체열을 조사하는 검역전산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질병관리본부가 운용하는 IT시스템이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kr'No.1 IT 포털 ETNEWS'Copyright ⓒ 전자신문 & 전자신문인터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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