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당진·대전 "우린 침체 몰라요"
서울과 '반나절 생활권' 관심…타 지방과 대조적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와 상암ㆍ한남ㆍ성수 등 강북 일부 지역은 '봄'을 맞고 있는 반면, '노ㆍ도ㆍ강(노원ㆍ도봉ㆍ강북)' 등 한 때 열풍을 일으켰던 강북 지역은 여전히 겨울인 상태다. 이런 가운데 극심한 침체에 빠져있는 지방에서도 '나홀로 활기'를 띠고 있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대표적인 곳은 충남 아산신도시와 당진군, 대전광역시 등 충청권 일대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올들어 충남 당진군의 아파트값은 0.44%, 대전 서구는 0.19% 상승했다. 이는 대구 달서구가 올 들어 1.44% 떨어졌고, 부산 동구는 0.74% 하락하는 등 대부분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 스피드뱅크는 "뚜렷한 개발 호재와 잠재적인 투자가치가 분명히 예상되는 곳에만 수요가 몰리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서울과 뛰어난 접근성을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충남 아산은 고속철도와 천안 경전철 등 서울과의 '반나절 생활권'으로 분류돼 수요층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행정중심복합도시, 황해권 개발을 비롯해 탕정산업단지 등이 연계돼 첨단 복합도시의 모습을 갖추게 전망이다. 현재 아산신도시 11블럭에서는 1단계 지구 내 마지막 공공분양 아파트인 주택공사 휴먼시아(824가구)가 분양중이며, A6블록에는 STX칸(567가구)이 공급중에 있다.
최근 대규모 기업 유치로 인구가 몰리면서 집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충남 당진군도 새로운 관심지다. 당진은 황해경제자유구역 개발과 당진?대전 고속도로 개통, 당진?천안 고속도로 개통(2012년) 등의 대형 호재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 곳에는 LIG건영이 당진 철강단지의 배후주거지역에 593가구, 삼성중공업과 우민종합건설도 각각 625가구, 926가구의 아파트를 내놓고 고객을 맞고 있다.
최근 저금리 추세가 지속되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 각종 규제가 완화되면서 대전 부동산 시장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대전 지역에서도 최근 가장 뜨거운 지역으로는 '학하지구'가 꼽히고 있다. 최근 계룡건설의 '리슈빌 학의 뜰'이 순위 내 청약을 마감하는 등 경제적으로 소비력을 갖춘 중ㆍ장년층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남상욱 기자/kaka@heraldm.com- '대중종합경제지'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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