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지진 희생자 235명으로 늘어..1명 구조

이재준 2009. 4. 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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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퀼라=로이터/뉴시스】이탈리아 중부 라퀼라 강타한 지진이 발생한지 사흘째를 맞아 무너진 건물 잔해더미에 깔린 생존자와 시신에 대한 수색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희생자 수가 최소한 235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30년래 최악의 지진이 엄습한 아브루초주 라퀼라 일대에서는 8일 강력한 여진이 잇따르는 속에 수천명의 이재민들이 임시 대피소로 세워진 텐트촌에서 두 번째 밤을 지샜다.

유족들이 희생자를 처음 매장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구조작업이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영하의 날씨와 단전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백명의 구조대원들은 굴삭기와 삽, 맨손으로 라퀼라와 주변 마을에서 지진으로 무너져 내린 건물 잔해를 치우고 있다.

작업이 진행될수록 사망자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 구조대원들은 이날 4층짜리 건물 속에서 20세 여성을 매몰된지 42시간 만에 구출했다.

라퀼라 시장은 진도 5.6의 여진으로 주민 1명이 추가로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또한 라퀼라에서 서쪽으로 100km 떨어진 로마에서 76세 남성이 지진 진동에 따른 충격으로 사망했다.

현지 언론은 지금까지 적어도 235구의 시신이 라퀼라 교외 금융경찰학교에 마련된 임시 영안실에 안치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지진으로 약 1000명이 다쳤고 이중 100명은 중상을 입었으며 아직 50명 정도가 행방불명된 상태이다.

당국은 집을 잃은 이재민이 1만7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상당수의 현지 성당들이 크게 파손되면서 주민들이 텐트촌에 마련된 임시 성당에서 부활절을 지낼 준비를 하고 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라퀼라 일원에 병력을 파견하는 한편 수천만 유로의 유럽연합(EU) 긴급자금을 투입해 아브루초 지역을 2년 내로 복귀할 계획이라고 천명했다.

이재준기자 yjjs@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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