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약국집 아들들', 'F4' 아닌 서민적 'S4'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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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F4'? 우린 'S4'!'KBS 2TV '내 사랑 금지옥엽'의 후속작 '솔약국집 아들들'(이재상 연출, 조정선 극본)이 서민적인 가족애로 주말 안방 극장 시청자들 공략에 나선다.
오는 11일 첫 방송되는 '솔약국집 아들들'은 극 중 '솔약국집' 송광호(백일섭 분)-배옥희(윤미라 분) 부부의 착하지만 어딘가 모자란 네 아들이 결혼을 준비하면서 벌어지는 이웃과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린 드라마.
네 아들의 결혼 분투기를 통해 우리 시대의 결혼 문화와 점점 삭막해져 가는 시대에 서로 가족이 되어가는 따뜻한 우리 이웃의 이야기를 그린다는 게 기획의도다.
극 중 네 아들은 약사 방송사 기자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지만 아직 장가를 못 가고 있는 노총각들로 손현주, 이필모, 한상진, 지창욱이 각각 맡았다. 출연진들은 이 서민적인 네 남자를 '솔약국집 남자들'의 영어 첫 발음 'S'를 따 'S4'라 칭했다. 박선영에 따르면 'F4'가 스포츠카를 타고 멋진 옷을 입는다면, 'S4'는 트렁크 팬티를 입고 어머니에게 결혼 못한다고 혼나는 '궁상남'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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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약국집 남자들'은 KBS 주말드라마답게 가족의 훈훈함과 유쾌함을 주 콘셉트로 잡은 '착한' 드라마지만 '불륜' '출생의 비밀' 등 소위 '막장 코드'에 젖어든 시청자들의 '눈맛'을 사로 잡을 수가 있을 지가 흥행의 관건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제작진은 이 같은 훈훈한 코드로도 시청자들을 충분히 사로 잡을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 PD는 "스토리가 센 이야기를 좋아하는 시청자도 있겠지만 반대로 훈훈하고 따뜻한 드라마를 좋아하는 시청층도 있다"며 "또 코믹하고 따뜻한 드라마가 주말에는 가족들이 보기 편하기 때문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드라마 후반부에는 시청률 50%대를 목표로 한다"고 웃으며 호기를 부리기도 했다.
출연진들도 드라마가 갖고 있는 따뜻한 유머에 이 PD와 같은 목소리를 냈다.극 중 로펌 변호사 역을 맡은 박선영은 "'솔약국집 아들들'은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들의 사는 모습을 다룬 꽉찬 드라마다"며 "한 시간 내내 보고 있으면 분명 기분이 좋아지실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소아과 간호사 역을 맡은 유선도 "모처럼 즐기면서 할 수 있는 드라마였다"고 박선영의 말에 동조했다.
출연진들은 드라마의 '웃음'을 위해 망가지는 것도 망설이지 않았다.한상진은 극 중 퉁퉁하고 '촌스러운' 방송 기자 역을 소화하기 위해 체중을 11kg이나 불렸다. 유선도 평소 이지적인 이미지를 버리고 코믹한 캐릭터 소화를 위해 샌들에 양말을 접어신는 '패션 테러'를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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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작가는 훈훈한 웃음 외에도 이 드라마가 함축하고 있는 의미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기본적으로 젊은 층의 결혼 등 주말 드라마의 패턴화된 양식을 탈피해 대한민국에 공헌할 수 있는 이야기를 펼치고 싶었어요. 인기 드라마의 경우도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시청자들에게 드라마가 어떤 영향을 끼치는 지 생각해봐야 한다는 거죠. '솔약국집 아들들'은 노총각들의 결혼 스토리를 넘어 거시적으로 따뜻하고 밝은 명랑 공동체 사회 유대감을 공고히 할 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해요."
'며느리 전성시대'의 조 작가와 '달자의 봄'을 연출한 이 PD가 함께 손을 잡고 만든 '솔약국집 아들들'이 KBS 주말드라마의 흥행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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