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인기 홈피로 주목받는 수학교사

2009. 4. 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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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신여고 김 수씨..'수학마루' 회원만 1만명 훌쩍(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의 한 여고 수학교사의 홈페이지가 화제다.주인공은 광주 동신여고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김 수(49)교사.일선 학교나 학원의 수학 선생님치고 김 교사의 홈페이지 '김수의 수학마루'(http://kimsu.kr)를 모르는 사람은 속된 말로 '간첩'이다.

홈페이지를 찾는 사람은 일단 수학에 관한 방대한 자료에 벌어진 입을 다물 수 없다.고교는 물론 중학교까지 모의고사에서 주요 대학 수학 시험지에 이르기까지 없는 것이 없다.일선 교사들이 가장 불편을 느끼는 이른바 `쪽지 시험 문제'도 다양한 유형이 잘 갖춰져 있다.

확보된 정보량만도 한글판으로 2.5GB(기가바이트)에 이른다고 김 교사는 설명했다.20여명으로 시작한 회원은 꾸준히 늘어 2년도 채 안 돼 1만명을 훌쩍 넘어섰다.회원 가운데 3천여명은 교사와 학원 강사 등 전문가이고 나머지 8천여명은 중·고생과 학부모, 대학생 등이 대부분이다.

지난해에는 500여명의 교육자 홈페이지 가운데 1위를 차지했고 지금도 50여명의 수학교사가 개설한 홈페이지 중 접속자 수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는 학교 현장과 교육 당국의 적극적인 관심과 배려에 힘입어 소문을 탄 것이 홈페이지의 인기 비결이라며 겸손해했다.

입시 설명회, 교육방송 교사, 지역 교육청 등도 '수학'이 언급될 때면 김 교사의 수학마루가 추천 대상이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한국학교의 수학교사도 수학마루의 정회원이라고 김 씨는 웃었다.홈페이지 규모가 커지면서 운영비도 만만치 않지만 교직자로서 후원은 사양하고 있다.자료를 탑재하다 보면 꼬박 밤을 새우기 일쑤라는 김 교사는 아내로부터 눈총을 받지만 업데이트 되는 자료를 기다리는 누리꾼을 위해 고생을 마다치 않고 있다.

김 교사는 7일 "고맙고 존경스럽다는 댓글을 볼 때마다 힘든 줄 모른다"며 "개념과 내용 정리가 일목요연하게 잘 돼 학생이 편안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교재를 만드는 것이 바람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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