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기상도] '집값 상승세' 강남이어 수도권 남부로 확산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 이후 서울 아파트 거래시장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바닥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 시장은 호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시장이 다시 상승 분위기를 타자 정부는 당분간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투기지역 해제를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호가 상승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제2롯데월드 건축이 최종 확정돼 강남 지역의 호가 상승세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분위기다. 지난주엔 서울 강남지역부터 시작된 집값 상승세가 경기 과천, 성남, 안양, 용인, 화성, 분당 등 수도권 남부지역으로 확산된 것으로 조사됐다. 나아가 경기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1월에 이어 2월까지 두달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도 들려 왔다.
■부동산 시황이번 주 부동산 시장에선 이 같은 최근의 상승 추세가 얼마나 계속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침체 회복 징후가 명확하지 않는 한 오름세가 계속 확산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봄 이사철을 맞아 일시적으로 상승 분위기가 형성된 것인지, 아니면 본격적으로 매수세가 움직이기 시작한 것인지 이번 주를 거치면 좀 더 명확해질 것이다.
신규 분양에 목말랐던 수요자들은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인천 청라지구 분양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청라지구 A6블록에 들어서는 한라비발디(992가구)가 9일 송도국제도시에 견본주택을 열고 다음 주 분양을 시작한다. 계약 후 5년간 양도세 전액 면제, 분양권 전매제한 1년 등의 장점이 있다. 10일엔 파주신도시에서 한양이 고양시 덕이동에서 견본주택을 열고 역시 다음 주 780가구에 대한 분양을 시작한다.
최근 회복되는 시장 분위기를 타고 이들 유망 택지지구의 아파트 견본주택 현장에도 사람들이 대거 몰릴 가능성이 크다. 분양 현장에 인파가 몰릴 경우 신규분양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전망이다.
9일엔 서민용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제에 대한 공청회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다. 이 제도는 지난해 9·19대책에서 발표된 맞춤형 분양방식으로 9월 관련 규정이 개정돼 1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올해부터 2018년까지 150만가구가 공급되는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제는 그동안 여러 문제점이 지적돼 온 만큼 다양한 보완점이 논의될 전망이다. 보금자리주택을 통한 내집마련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새로 생기는 제도에 대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정책 핫이슈이번 주에는 특이한 일정은 없다. 다만 10년 임대주택의 분양전환 시기를 지금의 절반으로 단축하는 법안이 나온다. 10년 임대주택의 분양전환 시기가 5년으로 줄어들면 입주자는 임대 개시 5년 후 주택을 분양받아 소유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현재 10년 공공임대주택은 10년이 지나야 분양전환을 통해 입주자가 소유권을 넘겨받을 수 있다.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경기 성남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대한주택건설협회의 건의를 받아 10년 임대의 분양전환 시기를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하지만 민간이나 공공이 건설하는 5년 임대주택은 임대 의무기간의 절반인 2년6개월이 지나면 임대사업자와 입주자가 협의를 거쳐 분양전환할 수 있다.
10년 임대의 분양전환 시기를 앞당기면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대한주택공사와 건설사의 건설자금 회수시기가 빨라져 자금부담을 덜 수 있다. 대한주택공사는 지난달 경기 판교신도시에서 공급한 10년 임대주택의 건설자금을 5년이 지나면 회수할 수 있고 입주자는 5년 후 소유권을 확보할 수 있다.
국토부는 임대주택 건설 때 자금부담이 줄면 임대주택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하지만 임대 가능한 주택이 민간소유 주택으로 전환돼 저소득층을 위한 사회안전망에 해당하는 임대주택의 재고량이 감소하는 부작용도 우려된다.
/victoria@fnnews.com 이경호 박일한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First-Class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 구독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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