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명절 연휴 성묘객 1억2천만명

2009. 4. 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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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에서 조상에 성묘하는 전통명절인 청명절(淸明節) 연휴(4~6일)를 맞아 전국에서 4일 당일에만 1억2천만명 이상이 성묘길에 나섰다.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민정부 집계를 인용해 조상의 묘지와 순국선열의 기념관, 각지의 사당 등을 찾은 인파가 4일 하루에만 1억2천만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21.4%가 증가했고 성묘차량도 78만대로 30% 증가했다고 5일 보도했다.

연휴인 5일과 6일에도 이에 버금가는 인파가 추모행렬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베이징에서는 톈안먼(天安門) 광장 인근의 마오쩌둥(毛澤東) 주석 기념관에 4일 정오까지 4만명의 시민이 몰렸고 24명으로 구성된 소년대표단은 인민영웅 기념비를 찾아 혁명 선열에게 경의를 표했다.

고도인 시안(西安)에는 8천여명의 중국인들이 함께 중화민족의 조상이자 문명의 창시자로 추앙받는 건국 신화 속의 제왕인 황제(黃帝)를 추모하는 제례의식을 진행했다.

중국 31개 성과 홍콩, 마카오에서 온 중국인과 대만에서 동포들은 산시(陝西)성 성장의 제문을 함께 들으며 조상의 은덕을 기렸다.

이와 별도로 마잉주 대만총통은 전날 타이베이(台北) 북원산(北圓山) 충렬사에서 황제에 대한 추모의식을 거행했다.

그동안 대문 내정부장이 해 왔던 이 의식을 총통이 거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지난해 5월 쓰촨(四川)성 대지진 이후 청명절을 처음 맞아 지진 피해지역에서도 성묘가 대규모로 이뤄졌다.

최대 피해지역인 베이촨(北川)현에서는 무려 9만명의 유가족들이 몰려 희생자들에게 명복을 빌었다.

지진 진앙지인 원촨(汶川)에도 1만명의 유가족과 친지들이 몰려 안타깝게 희생된 이들의 넋을 달랬다.

이들은 임시로 마련된 헌화대와 분향소에 국화를 놓고 향을 피우며 먼저 간 가족들의 이름을 부르며 또 다시 슬픔에 잠겼다.

2008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 등장한 '지진참사의 영웅' 린하오(林浩.10)군도 피해지역을 찾아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한 선생님과 친구들을 추모했다.

난징(南京)에서도 난징대학살 기념관을 찾은 30여명의 유가족과 생존자들이 가랑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추모식을 갖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추모의식은 온라인상에서도 진행됐다.400만명의 청소년들은 인터넷상에서 추모카페 등을 만들어 순국선열과 국가영웅들에게 향을 피우고 기념식수를 하고 헌화하는 등의 의식에 참여했다.

아울러 전통문화 의식도 본격적으로 복원됐다.베이징의 국자감에는 남녀 어린이들이 전통의상을 입고 공자에게 제를 올렸고 산둥(山東)성 취푸(曲阜)에서는 신중국 건립 이후 처음으로 공자 탄생지인 니산(尼山)에서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자를 추모하는 제례의식이 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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