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김천시 중부내륙철도 노선 갈등

2009. 4. 5.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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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김천=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기 성남에서 충북 충주와 경북 문경을 거쳐 경남 진주로 이어지는 중부내륙철도 건설을 놓고 경북도내 지방자치단체 사이의 이해가 엇갈리면서 노선을 둘러싼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5일 국토해양부의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르면 중부내륙철도는 성남에서 여주, 충주, 문경, 김천을 거쳐 진주로 이어지는 전철로 건설된다.

중부내륙철도는 남북을 잇는 6개 축 철도 가운데 하나로 이미 성남-여주 구간의 복선전철 공사가 진행 중이다.

그런데 최근 경북도가 중부내륙철도를 문경에서 도청이전지를 거쳐 동대구로 이어지는 노선으로, 그것도 고속철도로 신설해 줄 것을 요구하면서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문경에서 도청이전지를 거쳐 동대구로 이어지는 중부내륙고속철도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경부고속철처럼 직선으로 펴진 철도가 아니라 어느 정도 고속화된 철도라면 이미 결정된 문경 북쪽의 노선도 살릴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토해양부는 이미 이 사업의 예비타당성 사전조사 용역비로 5억원을 반영했으며 올해 사전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자 기존의 중부내륙철도 노선안에는 포함돼 있었지만 경북도의 중부내륙철도 노선안에는 제외된 김천시가 발끈하고 나섰다.

경북도는 김천으로 이어지는 노선도 그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김천시는 문경에서 김천까지 현재 놓여 있는 경북선이 일반철도여서 문경에서 대구까지 계획된 고속철도와 비교했을 때 경쟁력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북도의 계획대로 문경 북쪽지역이 모두 고속철도로 건립되면 김천으로 다니는 일반열차는 거의 없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천시는 경북도의 방안이 정부의 남북축 기간철도망 계획과도 어긋날 뿐만 아니라 교통 중심지로 도약하려던 계획에도 차질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중부내륙철도 종착지인 진주와 통영이 김천이 아니라 대전에서 진주.통영으로 이어지는 철도를 신설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점을 들어 자칫 김천에서 진주로 이어지는 철도 건설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김천시 관계자는 "경북도의 방안은 협의된 사항이 아니며 안동이나 예천쪽이 건의한 것으로 안다"며 "국책사업을 놓고 도내 시.군끼리 경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국가철도망 계획을 다시 세우기 위해 중부내륙철도 노선을 놓고 여러가지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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