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보현의 매직잉글리시]You can count on me
저 믿으셔도 됩니다
일반적으로 '저를 믿어 주세요'를 영작해 보라고 하면 거의가 trust me나 believe me라고 한다. 그리고 '믿거나 말거나'는 Believe it or leave it인데 우리는 believe it or not에 더 익숙한 것 같다. 틀린 말은 아니다. 또 '하나님을 믿으세요?'라고 할 때 Do you believe in god?이라고 하는 것을 자주 듣는데 '신 앞에 맹세 한다'는 I swear in the name of god이라고 한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을 보면 톰 크루즈가 악당에게 '하늘에 맹세컨대 널 꼭 죽이고 말거야' 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는 I'll kill you I swear in the god이었다. I swear in the god은 I swear in the name of god의 줄임말이고 어떨 땐 그냥 I swear만 하기도 한다.
그런데 외화에서는 왜 '저 믿어도 됩니다'라고 할 때 trust나 believe를 쓰지 않고 You can count on me라고 할까. count는 '세다, 계산하다'의 뜻도 있지만 count down 하면 '초읽기에 들어가다'도 되고 count on 하면 '믿다, 의지하다'의 뜻이 있다.
어느 영화 대사에 사랑하는 그녀를 아내로 맞이한 남자가 I count myself happy라고 한 적이 있는데 '난 내가 행복하다고 믿어 의심치 않아'라는 말이다. count에 속으면 뜻풀이가 이상하게 흘러가니까 주의해야 한다. 여기서 count는 '여기다, 생각하다'의 의미이다.
아는 한국 유학생이 그들이 사람 수를 셀 때 우리처럼 머릿수를 세지 않고 Let me count your noses(코 수를 세어볼까) 해서 놀란 적이 있다고 한다. 그들은 heads와 noses를 동시에 쓴다. 참고로 count me out은 '저는 빼주세요'인데 무슨 경기나 파티를 할 때 같이할 의사가 없는 경우 이 표현을 쓴다. 반대로 '나 좀 끼워 줘'는 count me in이라고 한다.
그럼 Don't I count?는 무슨 뜻일까. '왜 저는 빼는 건가요?'라는 말이다. 사람들이 나 혼자만 빼놓고 이야기하거나 일을 꾸밀 때 쓴다. 그리고 '이거 참 분위기 썰렁하네'는 I feel out of my place라고 하는데 간혹 I feel like fish out of water라고도 한다.
마지막으로 How can you tell?은 '무슨 근거로 그렇게 말하는 겁니까?'도 되지만 I can't tell 하면 난 말할 수 없다가 아니라 '이건지 저건지 정확하게 말할 수 없다'이다. 여기서 tell은 '말하다'보다 '구분하다'의 뜻이 강하다. 그러므로 How can you tell? 하면 '네가 이건지 저건지 어떻게 알아?'이다. 또 Nobody can tell it 하면 '아무도 그걸 알 수가 없다, 누가 알겠어?'가 된다.
〈영어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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