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일본다운 웰빙 '이색체험'

2009. 4. 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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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노컷뉴스 일본 시즈오카=신진아 기자]

일본의 상징, 후지산과 가장 가까운 시즈오카국제공항이 오는 6월 4일 개항하면서 일본 여행지로 시즈오카가 부상하고 있다.

시즈오카는 일본 혼슈(本州) 중부에 있는 현으로 중부 지방은 태평양에 접해 있으며 현의 동부는 후지산(富士山)에 면해 있어 바다, 산 그리고 강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 시즈오카, 후지산 보며 온천 즐기는 웰빙 여행지

연평균 기온은 16.1℃, 사계절이 뚜렷한 온난한 해양성 기후로 북부 산악지대를 제외하면 겨울에도 눈을 구경 하기 어렵고, 일본에서 가장 빨리 봄을 알리는 벚꽃이 피는 지역이다.

지역 일대가 후지화산대에 속해 있어 일본인들 사이에서 시즈오카는 후지산을 보면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웰빙 여행지로 통한다.

도쿄나 오사카, 큐슈지역과 달리 아직 요란하게 관광지화되지 않은, 일본 그대로의 향취를 고스란히 즐길 수 있다.

◈ 후지산, 일본인의 신앙이자 이방인의 등대

시즈오카 여행은 일본 제일의 명산 후지산과 떼려야 뗄 수 없다.

후지산에서 등산이나 트레킹, 삼림욕을 몸소 체험하지 않아도 후지산은 늘 여행자와 함께 한다. 기차나 버스, 배 등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하건 저 멀리 창문 너머로 만년설의 후지산이 출몰(?)하기 때문이다.

원추형의, 산중턱까지 눈덮인 이 산은 예부터 일본인들에게는 신앙의 대상이 되어 왔다.

후지산의 이름을 둘러싼 설도 다양하다. 둘도 없는 높은 산이라는 의미의 '후지야마(不二山)', 끝이 없는 커다란 규모라는 의미의 '후지노야마(不盡山)', '불의 신=화산'을 나타내는 아이누어 '훈치'에서 유래했다는 설과, 가구야히메 전설에서 공주가 두고 간 불사의 약을 할아버지가 산에서 태운 후 산 정상에서 연기가 피어 오르게 되어 그 산을 '후지(不死)'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설 등이 전해오고 있다.

일본 사람들은 이런 후지산을 두고 '사람들이 후지산을 보는 게 아니라 후지산이 사람들에게 모습을 드러낸다'고 표현했다.

그들의 후지산에 대한 애정은 실로 각별했다. 이번 취재기간동안 만난 시즈오카현의 관광국 직원들은 하나같이 후지산 사진을 휴대폰 카메라에 저장해두고 있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후지산부터 한조각 구름과 산수화를 연출한 후지산, 청명한 날씨로 인해 하얀 실루엣이 얌전하게 드러난 후지산까지 이들에게 후지산 사진은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부적처럼 여겨지는 듯 했다.

취재진 또한 3박 4일 일정동안 매일 다른 장소, 다른 각도에서 후지산을 느꼈다. 처음에는 별 기대 없이 후지산을 접했지만 보는 순간 절로 감탄이 나왔다.

마치 백발의 산신령처럼 눈으로 곱게 덮인 후지산은, 구름 한 조각이라도 떠다니면 구름인지 산인지 구분되지 않아 신비로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내심 후지산이 존재한다는 자체만으로 묘한 안도감이 느껴졌다.

후지산은 일종의 등대처럼 이번 여행의 든든한 동반자가 돼주었다.

TIP- 시즈오카현과 4개 지역

시즈오카현은 동부에 위치한 최고의 온천휴양지 '이즈 지역'과 일본의 절경인 후지산을 만날 수 있는 '후지 지역', 그리고 시즈오카시가 위치한 역사적 문화적 색채가 진한 '중부지역' 그리고 야마하, 혼다, 반다이와 같이 세계적 일본기업의 위치한 '서부지역'으로 나눠진다.

이즈 지역은 바다 산 온천이 아름답기로 유명해 사계절 내내 온천욕과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중부지역에서는 일본의 장군으로 가장 유명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사적과 에도시대 풍속화 미술관 등 일본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참치와 가다랑어의 일본 최고 어획량을 자랑하는 야이즈항과 시미즈항도 이 중부지역에 위치해있다.

ssin@dailynocu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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