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려다 머리카락도 '술술'..다이어트 탈모

2009. 4. 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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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다이어트 탈모' 급증

여심을 흔드는 봄바람과 함께 다이어트의 계절이 돌아왔다. 겨우내 붙었던 군살을 남김없이 태우고 싶은 욕심은 원 푸드 다이어트, 황제 다이어트 등 각종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이어진다. 두 달 만에 10kg 가까이 줄였더라는 성공수기를 볼 때면 약해진 마음이 다잡아진다. 그러나 무리한 다이어트는 반드시 부작용을 낳는다. 그중 하나가 바로 탈모다.

윤기 나는 풍성한 머리카락은 보기에도 좋지만 건강상태를 나타내는 지표이기도 하다. 아무리 몸이 날씬해도 머리숱이 듬성듬성 하거나 머리카락이 윤기 없이 메말랐다면 예뻐 보이지 않는다. 탈모센터 모블리제 민문희 원장은 "최근 무리한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20~30대 여성이 늘면서 탈모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젊은 여성에서 탈모증세가 나타나는 것은 대부분 잘못된 다이어트에 있다. 밥 대신 과일 한 종류, 혹은 닭 가슴살만 먹는 다이어트가 유행하면서 신체의 영양균형도 쉽게 깨지는 것. 모발 건강에 꼭 필요한 단백질, 필수지방산, 비타민 AㆍBㆍD, 철분, 마그네슘이 부족해지면 모발이 잘 끊기고 푸석푸석해지며 급기야는 모근까지 흔들리게 되는 것이다.

체중감량 월 2~3kg 이하로…블랙푸드 섭취도

체중감소에 대한 강박증 또한 스트레스로 작용해 탈모를 부추기는 원인이 된다. 정신적인 긴장과 피로는 자율신경 균형을 깨뜨리고 혈액순환을 방해해 모근의 영양공급을 제때 하지 못하게 된다. 이 때문에 모발이 가늘어지면서 탈모가 일어나는 것이다. 이런 탈모증상은 다이어트가 끝난 후 두세 달 뒤에 일어나기 때문에 원인을 못 찾거나 치료시기를 놓치기 쉬운 것도 문제다.

다이어트로 인한 탈모를 방지하려면 체중감량 목표를 '현실적'으로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빠지는 몸무게가 2~3kg를 넘지 않도록 하고 다이어트 전체기간은 3개월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굶는 것은 절대 금물. 세 끼를 모두 먹되 양을 조금씩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며, 단백질 100g을 포함해 적어도 하루에 1200kcal 이상은 섭취해야 한다.

특히 검고 윤기나는 머리카락을 위해서는 검은콩, 검은깨 등의 블랙푸드와 멸치, 우유, 계란,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과일, 야채는 꼭 챙겨먹도록 한다. 또한 다이어트 시에는 두피와 모발이 약화되므로 헤어젤이나 무스 등의 스타일링 제제나 파마, 염색은 삼간다. 민 원장은 "다이어트가 끝난 후엔 충분한 영양섭취와 휴식을 취하도록 하고 이후에도 계속 탈모가 진행될 경우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m.com)-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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