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전자상가 '덴덴타운'을 둘러보다

2009. 3. 3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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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저널 버즈] 한국에 용산 일본 도쿄에 아키하바라가 있다면, 일본 제2의 도시인 오사카에는 '덴덴타운'이 있다. 오사카의 유명 전자상가 덴덴타운을 돌아보며 일본 현지 양판점에서 팔리는 MP3제품은 무엇인지, 오사카의 느낌을 살짝 들여다보았다.

먹고 놀고 보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대규모 쇼핑센터와 할인매장이 들어서 있어 요즘엔 쇼핑을 위해 오사카를 찾는 발길도 많아졌다. 이동할 때마다 일본 특유의 한가로운 정취를 누릴 수 있다는 점도 다른 도시들의 복잡한 쇼핑 여행에 비해 매력적이다. 동서남북 어디를 가더라도 쇼핑단지가 형성돼 있어 편리하게 물건을 살 수 있는 것이 오사카 쇼핑의 특징이다.

전자제품이라면 니혼바시 덴덴타운 전자상가로 가야한다. 200여 개의 전자제품 상점이 밀집해 있어 용산 전자상가처럼 가격 경쟁도 치열하다. 전자제품을 비롯해 로봇 프라모델 인형 등을 파는데 더 싼 곳을 찾아 발품을 팔아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전통적으로 일본에서 강세를 보이는 KENWOOD 브랜드.

비꾸카메라에서 만난 외국인들, 우리나라보다 거리에서 외국인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공전의 히트를 치고 있는 소니의 롤리, MP3플레이어가 날개를 퍼덕이며 탁상 위를 돌아다니며 음악을 들려준다.

PMP시장은 아직 그리 크게 발전하지도 않았고, 또 인기도 부진한 듯하다. 인터넷의 보급률이 떨어지고 휴대폰의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일본의 전자시장은 아이팟이 대세다. 그 어느 매장에서도 애플 아이팟 제품과 액세서리들을 볼 수 있었다.

제품을 유심히 살펴보는 여성 고객.

크리에이티브의 ZEN STONE 제품. 마이크로 붐박스라고 소개하고 있다.

아이리버의 엠플레이어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있다. 무엇보다 디즈니를 사랑하는 일본이다.

최신 유행하는 아이디어 상품, 생활용품, 공예품 등을 한 데 모아놓은 도큐핸즈도 있다. 엔화 환율이 100엔당 1,000원 정도로 올랐지만 오사카의 체감 물가는 도쿄보다 10% 정도 싸기 때문인지 부담은 크지 않다. 서울 물가와 비교해도 약간 낮은 수준.

도로변 양쪽에 늘어선 전자제품 매장 앞에는 마이크를 든 판촉요원들이 1명이라도 손님을 끌기 위해 선전 문구를 목이 터지라 외쳐댄다. 목 좋은 대로변 매장 안은 물론이고 골목 안에 있는 소규모 부품가게와 중고전자제품가게도 몰려드는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평일은 한가한 편. 덴덴타운에 이처럼 사람이 몰리는 이유는 '전자기기의 과거와 미래까지 볼 수 있고 없는 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각양각색의 이어폰들. 일본이 액세서리들은 무척 비싸다.

파나소닉의 MP3플레이어. 중국산 보다는 자국인 일본산 전자제품이 강세였다.

일본하면 소니, 소니의 제품들을 빼놓을 수 없다. 역시 소니의 제품도 인기. 그러나 아이팟에 밀리는 느낌이 강했다.

소니의 MP3플레이어 E 시리즈 신제품들이다.

역시 어딜 가나 아이팟과 관련한 제품이 눈에 띈다. 기존 제품을 만들던 회사들이 아이팟의 액세서리를 만들어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

아이팟을 보며 가격을 물어보는 외국인들. 일본은 정찰제다. 에누리가 없고 철저하게 마일리지를 쌓아 재구매를 하게끔 한다.

신제품 아이팟터치 32GB의 인기가 상당한데 가격이 자그마치 우리나라보다 20% 가량 비싸다.

많은 종류의 메모리들. 물론 우리나라에 비하면 엄청나게 비싼 편.

얼굴인식 캠코더가 사람이 지나가면 얼굴을 인식하고 자동으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일본에서 가장 맛있는 먹자거리 '도톤보리'는 한국 여행객들 사이에서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입소문을 탄 지 오래다. 오사카의 유흥과 오락의 중심지로 항상 시끌벅적하다. 오사카는 전통적인 일본 요리가 발달한 곳으로 '먹다가 망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음식에 일가견이 있다. 푸짐하고 양도 듬뿍이라 한국 정서와 잘 맞는다. 일본을 대표하는 간식 타코야키의 고장으로도 유명하다.

돼지 뼈와 고기를 고아 우려낸 진한 국물이 일품인 '금룡라멘', 초대형 게를 간판에 걸어 명물이 된 게요리 전문점 '가니도라쿠'도 식도락 천국 도톤보리 거리를 찾으면 꼭 들러 볼만하다.

도톰보리의 상징물이 된 대게 음식집 가니도라쿠의 정식 세트. 맛있다! 그렇지만 비싸다. 3만원 가량.

밤에도 번쩍번쩍 밝은 덴덴타운의 야경. 뒤로 밤의 랜드마크인 탑이 보인다. 오후 8시가 되면 모든 가게가 문을 닫는다.

TIP인천-오사카 직항 항공편이 있어 1시간 40분 정도면 간사이 공항에 도착한다. 세계 최초로 바다를 매립해 만든 해상 공항이다. 착륙 때 비행기가 바다를 스치는 듯한 아찔함을 느낄 수 있는 것도 간사이 공항만의 매력. 부산에서 오사카항까지 배를 이용할 수도 있다.

2,000엔짜리 오사카 주유패스를 사면 전철과 버스를 1일간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으며 공중정원 전망대 츠텐카쿠, 오사카성 천수각 등 관광지 25곳의 입장이 무료다. 온천, 박물관, 레스토랑, 호텔 등을 이용할 때 할인 혜택도 주어지니 자유 여행객이라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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