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아파트 34개월만에 3.3㎡당 1000만원대 붕괴

최근 줄곧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용인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결국 3.3㎡당 1000만원대가 무너졌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써브는 28일 버블세븐(강남, 서초, 송파, 목동, 분당, 평촌, 용인)지역의 3.3㎡당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용인시가 전주(1002만원)보다 3만원이 하락하며 999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용인시가 처음으로 1000만원대를 돌파한 시점은 버블세븐 지정 이후인 2006년 5월말이였다.

그러나 2007년 4월 최고점(1172만원)이후 혼조세를 보이던 용인시는 결국 2008년 4월부터 하락국면에 접어들며 2년 10개월 만에 3.3㎡당 1000만원 시대를 마감했다..

이에 따라 용인지역 내 3.3㎡당 1000만원 이상인 곳도 크게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4월에는 보정동, 죽전동, 성복동등 15개동이 1000만원 이상을 기록했지만 현재는 절반 가량 줄어든 7개동만이 1000만원 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4월 대비 현재 동백동이 -19.6%(1318만원→1060만원)가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고 이어 신봉동 -17.9%(1427만원→1171만원), 보라동 -16.3%(1047만원→877만원), 상현동 -15.9%(1158만원→975만원)등 순으로 하락했다.

한편 버블 세븐 지역의 3.3㎡당 매매가를 살펴보면 강남구가 3153만원으로 여전히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서초구 2498만원, 송파구 2326만원, 목동 2093만원, 분당신도시 1548만원, 평촌신도시 1302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써브 리서치센터 박준호 연구원은 "올해 들어 용인 지역 하락세가 둔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고, 일부 급매물 소화로 당분간은 하락세가 주춤할 수 있다"며 "하지만 용인과 판교에서 쏟아지는 2만여가구의 입주폭탄 여파가 1000만원선 회복과 상승 반전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웅 기자/goahead@heraldm.com-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