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자석' 인터넷 사이트 개통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의 독특한 돌문화 유산인 '동자석(童子石)'의 위치정보 등을 담은 인터넷 사이트(http://dongja.jejusi.go.kr)가 25일 개통됐다.
제주시는 동자석 보호를 위해 지난해부터 1억원을 들여 지리정보시스템(GPS) 좌표를 기반으로 관내에 흩어져 있는 분묘와 동자석에 대한 제작연도, 형태, 크기 등을 조사한 뒤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 홈페이지에는 266개 분묘와 그에 딸린 석상 609기에 대한 사진 6천50장과 동영상 30편, 가상현실(VR) 5편 등의 자료가 실려 있다.
홈페이지에서는 제주 동자석의 문화적 특징과 가치, 동자석의 의미, 분묘 석물의 형식과 배치, 석상제작도구 등에 대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도록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홈페이지에는 또 동자석 보호를 위한 '제주 동자석 조사 의뢰 및 기증 창구'가 마련돼 있다.
제주시는 이곳을 통해 조상묘의 동자석에 대한 조사를 의뢰하면 사진을 촬영하고 크기와 형태, 암석 재질 등을 조사해 신청자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원할 경우 동자석 홈페이지에도 등록할 계획이다.
분묘 앞에 세워진 동자석은 죽은 자의 심부름꾼 역할을 하는 40∼80㎝ 크기의 석상으로 1500년대부터 세워지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숙련공들이 만들어 조형성이 뛰어난 육지부의 석상과 달리 일반인에 의해 제작돼 오히려 독특한 예술적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정순 정보지원담당은 "청소년들이 이 사이트를 통해 아름답고 독특한 제주의 동자석에 대해 이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홈페이지 보완을 위해 다음달 24일까지 '옥에 티 찾기'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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