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클린트 이스트우드'생애의 역작 - '그랜 토리노'

2009. 3. 2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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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국민 감독 임권택보다 무려 여섯 살이나 더 많은 클린트 이스트우드(1930년생)는 말 그대로 살아 있는 전설이다. 누군가는 시가를 문 잔뜩 찌푸린 표정의 무법자로 기억할 것이고, 또 누군가는 끝까지 범인을 뒤쫓는 냉혈한 '더티 해리'로 기억할 것이며 아마도 최근의 젊은 관객들은 '밀리언 달러 베이비(2004)'의 지혜로운 노인의 모습으로 기억할 것이다.

의심할 바 없는 걸작 '그랜 토리노'는 아마도 그 모든 것들의 총합이다. 옆집 아시아계 이웃들과는 얼굴도 마주치기 싫어할 정도로 깐깐한 노인네의 모습에는 영화 속에서 언제나 '까칠'했던 그의 이미지가 녹아 있고, 옷 속에 마치 총을 지닌 것처럼 해 동네 불량 청년들을 혼내주는 모습에는 총잡이로서의 지난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수많은 매체들이 '그랜 토리노'를 두고 그의 '영상 유서'처럼 보인다고 말했던 것은 아마도 그런 향수 때문일 것이다.

포드자동차에서 일하다 은퇴한 월트(클린트 이스트우드 분)는 아내의 죽음 이후 쓸쓸히 홀로 지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이웃집 소년 타오(비 방 분)가 갱단의 협박으로 월트의 1972년산 자동차 '그랜 토리노'를 훔치려다 실패하게 되고 그것을 계기로 두 사람은 뜻하지 않게 친해진다. 타오의 누나 수(아니 허 분) 역시 활발한 성격으로 외로운 월트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며 월트는 주변의 아시아계 이웃들과 가까워지게 된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에 등장한 '모쿠슈라'라는 대사(뜻은 '나의 사랑, 나의 혈육')를 기억하는 사람들이라면, 그리고 그 영화에 깊은 감동을 받았던 사람들이라면 아마 '그랜 토리노'를 보고 한 바가지의 눈물을 쏟아낼 것이다.

"여자는 가르치지 않아"라고 말하던 '밀리언 달러 베이비'의 복싱 코치나 "언제부터 이 마을에 중국놈들(실제는 라오스계의 몽족)이 판치게 됐지"라며 혀를 차는 노인의 모습은 결코 다르지 않다. '그랜 토리노' 역시 평소 배척하던 것들에 마음의 문을 열고, 그것이 안타깝게도 비극으로 달려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무기력한 노인의 마음을 담은 영화다. '그랜 토리노'는 올해 가장 아름다운 비극 중 한 편이다.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 주연: 클린트 이스트우드, 크리스토퍼 칼리, 비 방 / 분량: 116분 / 개봉 3월 19일 / 등급: 12세 관람가

▶드래곤볼 에볼루션손오공(저스틴 채트윈 분)은 평범한 고등학생이었지만 사실은 가공할만한 위력으로 지구를 구할 유일무이한 존재임을 알게 된다. 젊은 여자와 하와이안 셔츠를 좋아하는 무천도사(저우룬파 분)와 자존심 강하고 콧대도 세고 머리도 뛰어난 부르마(에미 로섬 분)는 드래곤볼 레이더를 제작해 그를 돕는다. 이들은 오래된 봉인을 풀고 7개의 드래곤볼을 모아 지구를 지배하려는 피콜로에 맞서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위험한 모험 속으로 뛰어든다.

▶실종며칠째 소식이 없는 동생의 연락을 기다리던 언니 현정(추자현 분)은 동생의 휴대전화를 위치 추적한 후 어느 시골 마을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현정은 인근 파출소에 동생의 실종 사실을 알리고 수사를 의뢰하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거부당하자 홀로 마을 곳곳을 다니며 사라진 동생의 행적을 찾기 시작한다. 그러다 한 목격자를 통해 마을에서 노모를 모시며 사는 판곤(문성근 분)의 집 근처에서 동생을 봤다는 말을 듣고 그의 집을 찾는다.

▶도쿄 소나타초등학교 6학년 켄지(카이 이노와키 분)에겐 말할 수 없는 비밀이 한 가지 있다. 그것은 아무도 모르게 피아노를 배우고 있는 것. 켄지의 천재적인 재능을 발견한 선생님은 음악 학교 오디션을 권유하지만 아빠의 반대 때문에 몰래 피아노 학원을 다녔던 것이다. 하지만 회사에서 해고된 아빠, 어느 날 사라진 엄마, 미군에 지원한 형까지 가족들 모두 숨겨둔 비밀이 있었다. 그때부터 거짓말쟁이 켄지네 가족의 불협화음에 조율이 시작된다.

주성철·씨네21 기자 kinoey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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