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존디지털웨어, 매력적인 독점기업

김일태 2009. 3. 1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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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일태루카스투자자문 애널리스트][[머니위크] 김일태의 기업이야기]더존디지털웨어는 국내 MIS(Management Informaton System)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는 독점기업이다. 동사는 MIS 개발을 하고 계열사인 모회사인 더존다스가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사업을 하고, 관계회사인 더존비즈온이 판매를 담당하는 구조로 역할이 분담되어 있다.

◆압도적인 시장지배력, 점유율 90%

동사가 9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독점상황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높은 진입장벽에 있다. 현재 MIS를 사용하는 중소기업의 85%, 세무사의 90% 이상이 동사의 제품인 네오플러스를 사용하고 있는데, 현재 쓰고 있는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서는 전환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굳이 바꿀 필요성이 없는 것이다. 중소기업과 세무사가 서로 쓰고 있기 때문에 상대방과의 호환을 위해서도 바꿀 필요성이 없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국가 공인 전산 세무회계 자격 시험에 응시할 때 응시자들은 동사의 제품과 경쟁사인 키컴의 제품 중 하나를 선택해서 시험을 볼 수 있는데 응시자 중 99%가 동사의 제품을 선택하고 있다. 이는 응시자 입장에서 취업한 회사가 동사의 제품을 사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동사의 제품으로 전산 세무회계를 공부하기 때문이다.

이들이 향후 취업하게 된다면 당연히 동사의 제품을 계속 사용하며 충성도 높은 고객이 될 것임은 자명하다. 기업입장에서 봐도 한번 안착되서 가동되고 있는 MIS를 바꾼다는 것은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과도한 전환비용과 비효율성을 야기하게 되어 실익이 없다.

동사의 독점시장에 대한 거센 도전이 있었다. 2007년 키컴이 세무고시회와 합작법인인 택스온넷을 설립하여 동사의 시장에 대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규 경쟁자가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동사의 시장점유율이 유지되고 있으며, 고객 유출도 많지 않다는 점은 동사의 높은 진입장벽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동사의 모회사인 더존다스는 일부 세무사들과 합작하여 한국디지털기업정보를 설립하고 맞불작전으로 경쟁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또 다른 경쟁자가 출현한다고 가정해도 동사의 경쟁우위는 높은 진입장벽으로 인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진다.

◆신제품 안착가능성…실적증가 기대

동사는 2008년 3월 신제품인 네오아이플러스를 출시하였다. 동사가 야심차게 출시한 신제품인 네오아이플러스의 특징은 상용DB를 이용한 온라인 겸용시스템을 도입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동시접속이 가능해지고 재택근무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데이터처리용량을 자랑하게 되었다.

그러나 용량이 높아진 만큼 속도 면에서 조금 늦어지는 문제가 발생하여 아직 구제품에서 신제품으로의 교체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동사도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올해 안에 문제점을 개선하려고 전사적 노력을 펼치고 있는 상태이다.

향후 동사의 단기실적은 신제품 개선이 얼마나 빨리 이루어질 수 있는가에 달렸다고 할 것이다. 신제품이 단기간 내 정상적으로 보완이 된다면 신제품 출시를 통한 판매단가 인상과 업그레이드 매출 발생으로 동사의 실적증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미 작년 4분기에 신제품으로의 교체가 늘어나며 긍정적인 실적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즉, 신제품 출시로 인한 단기적인 실적증가 추이는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동사는 올해 그룹과 함께 춘천으로의 이전이 계획되어있다. 이로 인해 2010년부터 향후 10년 간 본사 지방이전에 따른 법인세 감면 혜택을 받게 된다. 따라서 동사의 수익성은 더욱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배구조에 대한 우려

더존디지털의 지배구조를 보면 주요회사인 더존다스, 더존비즈온 그리고 동사가 한 회사에서 처리할법한 업무들을 나누어 맡고 있다. 현재 더존비즈온과 동사가 상장되어있고, 향후 지주회사 격인 더존다스의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데 핵심 자회사인 동사의 이익이 내부적으로 지주회사나 계열사로 이전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있다.

따라서 불필요한 사업부 분할과 부의 이전에 대한 우려를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합병이 바람직하고, 지배구조 투명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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