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마스'와 '라보'를 기억하시나요?

김보형 기자 2009. 3. 1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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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보형기자][영세상인들의 '발' 19년 째 판매..경기 침체로 판매량은 줄어]

'다마스'와 '라보'는 1991년부터 현재까지 생산되고 있는 GM대우의 최장수 모델이다. 일반적으로 4~5년이면 페이스리프트(모델변경)에 들어가는 국내 차량 가운데 드물게 19년 째 '얼굴'이 달라지지 않은 것도 큰 특징이다.

승합차인 '다마스'는 '친한 친구들'이라는 뜻의 스페인어이고 소형 트럭인 '라보'는 '일하다'라는 의미의 그리스어로 합쳐보면 '친숙한 친구들끼리 열심히 일하는 차'로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 '라보퀵다마스용달'이란 퀵서비스 업체가 있을 정도다. 그 이름처럼 20여 년 가깝게 영세 상인들의 발이 되어 지금도 도로를 누비고 있다.

다마스와 라보의 최대 장점은 저렴한 유지비용 이다. 휘발유나 경유에 비해 저렴한 LPG를 사용하고 등록세와 취득세 감면은 물론, 고속도로 통행료나 공영주차장 주차료도 경차와 같이 50% 할인율을 적용받는다.

라보를 개조해 10여 년 째 서울시 남가좌동에서 이동식 떡볶이 집을 운영하고 있는 윤미자(48)씨는 "(라보는) 10년이 넘은 차지만 큰 고장 없이 아직도 잘 돌아다니는 우리 집안의 기둥"이라면서 "라보 덕분에 아들, 딸 대학도 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기 침체로 다마스와 라보의 주요 고객인 개인 창업자가 줄면서 다마스와 라보의 판매도 주춤하고 있다.

지난해 5월 2579대를 판매해 최고점을 찍은 뒤 월 평균 2000여 대 가까이 팔렸지만 지난해 11월 이후부터는 월 평균 600여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GM대우 관계자는 "최근 신용경색으로 자동차 할부구매가 어려워졌고, 영세 자영업자의 수요가 많은 경상용차의 경우 판매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설명했다.

경상용차는 아니지만 자영업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현대자동차의 '스타렉스'나 '포터' 트럭도 금융위기가 시작된 지난해 가을부터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겨울이 끝나고 유동인구가 늘어나는 봄철을 맞아 중고차 시장을 중심으로 다마스와 라보를 문의하는 전화가 늘고 있다.

중고차 매매상인 최복영씨는 "다마스와 라보는 중고차 시장에서는 꾸준한 인기를 누리를 스테디 셀러"라면서 "날이 따뜻해지자 경상용차 구매를 원하는 사람들이 방문이 잦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GM대우도 3월 한달간 '희망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특별할인에 나섰다. 뉴다마스 5인승 Libig 모델은 특별 할인 10만원과 GM대우 오토카드 선포인트 추가할인 30만원에 과거 GM대우 차량 구매고객일 경우 10만원을 더 깎아준다.[관련기사]☞ GM대우 "'라세티프리미어' 시승해보세요"GM대우 노사, '특별단체협약' 조인GM대우, 노사 특별단체교섭 최종 타결GM대우 노조, 또 거리나선 '특별한 이유'[사진]'제네바모터쇼' 베일벗었다-GM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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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형기자 kph21c@<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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