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소나타'야?, '서울 소나타'야?

2009. 3. 1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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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영화팀 심수진 객원기자]

19일 개봉하는 일본 영화 '도쿄 소나타' 가 우리 나라 관객들에게 동병상련의 감상을 주는 설정을 담고 있어 관심을 받고 있다. 극중 가족의 어두운 현실이 현재 우리 나라 문제와도 무관하지 않은 것.

'도쿄 소나타'에서 아버지 '류헤이'는 경제 불황의 여파로 평생 다니던 직장에서 '자발적 퇴직'을 강요받는다. 결국 회사를 나온 그는 실직 사실을 집에 알리지 못하고 매일 공원에서 시간을 떼우게 된다.

그는 그곳에 있는 다른 '화이트 칼라' 실직자들과 함께 노숙자들 무리에 섞여 일일급식을 얻어 먹고 고용센터에서 자신의 순번을 기다리며 하루 종일 줄을 선다.

그러는 동안 면접의 기회를 얻기도 하지만, 돌아오는 건 비참한 결과 뿐이다. 그보다 나이 어린 인사 담당자는 그가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지적하며, 그에게 노래라도 불러보라고 요구한다. 굴욕적 상황이지만, 그는 일자리를 얻기 위해 펜을 마이크 삼아 노래부르기를 시도하기도 한다.

'류헤이'의 큰 아들 '타카시'는 가정을 나와 전단지 돌리기 같은 아르바이트로 생활을 꾸려간다. 하지만 녹록치 않은 삶은 그에게 미군에 입대할 결심을 하게 한다.

막내 아들 '켄지'의 사정도 꿀꿀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는 우연히 길에서 들은 피아노 연주 소리에 끌려 피아노를 배우고 싶다는 욕망을 갖게 된다. 하지만 실직한 사실을 가족에게 숨기고 있던 아버지의 강한 반대에 부딪친다. '켄지'는 급기야 자신의 급식비를 빼돌려 피아노 수업을 받기로 결정한다.

'도쿄 소나타'는 이런 가족들이 펼치는 가슴 뭉클한 이야기로, 국내에도 얼굴이 많이 알려진 카가와 테루유키가 아버지 '류헤이' 역을, 일본의 풋풋한 기대주 고야나기 유와 이노와키 카이가 각각 '타카시'와 '켄지' 역을 소화했다.

2001년, '회로'로 칸국제영화제 국제비평가연맹상을 수상했던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이 영화로 2008 칸국제영화제에선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lsy@dailynocu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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