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매물 재등장 했지만..부동산 시장 '춘래불사춘'

2009. 3. 16. 06: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CBS경제부 양승진 기자]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서울 아파트 가격은 강남을 중심으로 관망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서초구는 거래가 멈춰선 상태다. 경기침체 장기화 언급이 잇따르는 데다 재건축을 비롯한 투기지역 해제 등 규제완화 진행 사항이 불투명해지면서 수요자들이 일제히 등을 돌린 상황이다.

잠원동 J부동산 관계자는 "한 때 최고 9억 원까지 호가가 치솟았던 잠원동 반포우성 112㎡(34평형)는 현재 8억2000만~8억3000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찾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한신4차 109㎡(33평형)역시 8억2000만~8억5000만원대의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 호가는 7억5000만원선으로 수요과 공급가격의 격차만 커진채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송파구는 대표적 재건축 단지인 잠실동 주공5단지 112㎡(34평형)가 10억5000만원으로 다시 주저앉았다. 이 지역 G부동산 관계자는 "2주 전만 하더라도 급매물 위주로 계약이 이뤄지면서 11억2000만원까지 올랐지만 급매물이 등장하는 등 시장이 다시 얼어붙고있다"고 말했다.

수도권도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특히 버블세븐 지역이 상승세를 접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용인시는 급매물 소진 이후 매수세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2주간의 상승을 끝으로 다시 내림세로 전환됐다.

용인 Y부동산 관계자는 "상현동과 구갈동 일대에 132㎡(40평형)대 이상으로 수요자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구갈동 가현마을 신안 138㎡(42평형)가 5억1,500만원에서 4억1,000만원으로, 상현동 만현마을7단지쌍용 148㎡(45평형)가 4억6,750만원에서 4억4,250만원으로 매도 호가가 하양 조정됐다"고 말했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지난 한주 서울(-0.07%)은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경기도 역시 -0.09%의 변동률로 4주 연속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초구가 -0.29%로 가장 많이 빠졌고, 그 뒤를 용인시(-0.10%), 송파구(-0.09%), 분당(-0.04%), 강남구(-0.03%), 목동(-0.03%) 순으로 하락세를 이었다.

매도자들도 지켜보자는 분위기 속에 매물 가격을 크게 낮추지는 않아 거래 공백현상도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의 장윤정 연구원은 " 지난해 하반기에 쌓여있던 급매물이 1,2월에 한꺼번에 소진되면서 강남 3구의 부동산 매도 호가 상승했으나 3월 위기설이 도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다시 불거지면서 현재 수요자들은 관망세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윤정 연구원은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한 실수요자의 뒤받침을 기대하기가 어려워 부동산 시장의 약세 기조가 올 한해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싼 전세가 사라진 서울 주요 지역을 비롯해 수요가 확산된 신도시 수도권 전세시장의 오름세가 상대적으로 눈길을 끈다"며 "값 싼 전세가 있는 외곽지역으로 수요 이동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고 당분간 매매에 비해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jin720@cbs.co.kr

정부, 양도세 추가감면…이번엔 '약발' 먹힐까

아파트 전매제한 '최장 7년 → 5년으로' 추가 완화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더 떨어지나?

강남집값 오름세, 버블세븐 확산되나?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