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쟁이의 곱셈마법을 풀려면.."

'잭과 콩나무' 같은 친숙한 이야기 통해자연수, 분수, 곱셈의 원리 재밌게 풀어

팜 캘버트 외 지음/웨인 지핸 외 그림/박영훈·이미경 옮김/주니어김영사/각 8900원

기초잡는 수학동화/팜 캘버트 외 지음/웨인 지핸 외 그림/박영훈·이미경 옮김/주니어김영사/각 8900원

이제 막 수학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이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수학의 기초와 원리를 깨닫게 하는 '기초잡는 수학동화' 시리즈(전9권)가 나왔다. 시리즈는 수학의 용어나 개념이 미처 자리 잡지 못하고, 아직은 그림책 형식의 전래동화나 명작동화에 익숙한 어린이들을 위해 '잭과 콩나무' '피리부는 사나이' '이상한 나라 앨리스' 같은 이야기를 차용했다. 이야기 속에서 수학 요소를 발견해 내는 것은 아이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이며 도전이 될 수 있다.

1권 '곱셈 마법에 걸린 나라'에서는 이야기를 통해 자연수, 분수, 곱셈의 원리에 대해 소개한다. 온 나라가 난쟁이의 곱셈 마법에 걸렸다. 난쟁이가 지팡이를 휘두르자, 순식간에 왕의 코가 여러 개로 늘어나고, 외양간에 있던 젖소들은 갑자기 사라져버렸다. 난쟁이에게 붙잡혀 간 왕자가 곱셈 지팡이의 비밀을 알아낸다. 그러고는 지팡이를 빼앗아 못된 난쟁이가 걸어놓은 마법을 하나하나 풀어간다.

2권 '뫼비우스 띠의 비밀'에서는 자연스럽게 도형 인지와 측정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우주비행사를 꿈꾸는 샘은 반 친구들 앞에서 호주머니 속의 구겨진 종이로 아주 놀라운 것을 만들어낸다. 종이 길이는 두 배로 늘어났고, 두 개의 면은 하나로 줄어든 띠였는데, 그건 바로 '뫼비우스의 띠'였다. 또 샘은 작은 손전등을 이용해서 깜깜한 밤에도 책을 볼 수 있는 방법을 선보인다.

3권 '부자가 된 나눗셈 소년'에서는 곱셈, 나눗셈, 덧셈, 뺄셈이 섞여 있는 혼합계산에 대해 배운다. 나눗셈을 잘하는 소년이 아빠를 따라 중고품 경매장에 갔다. 나방 한 마리 때문에 소년은 엉뚱한 것들을 잔뜩 사지만, 뜻하지 않게 고흐의 멋진 그림을 갖게 되어 부자가 된다. 소년은 경매장에서 물건 값을 지불하기 위해 자신의 일주일 용돈(수입)과 물건 값(지출)을 맞추기 위해 곱셈, 나눗셈, 덧셈, 뺄셈이 섞여 있는 혼합계산을 연습한다.

4권 '숲속 동물들의 평형놀이터'에선 대칭과 등식을, 5권 '동전이 열리는 나무'에선 돈의 단위와 계산을, 6권 '줄일까 늘릴까, 이발사의 결투'에선 넓이와 확대 축소 개념을, 7권 '커졌다 작아졌다, 콩나무와 거인'에선 길이 재기와 비례의 원리를 배운다.

이외 9권 '토끼 숫자 세기 대소동'에선 셀 수 없이 늘어난 토끼 때문에 고민에 빠진 한 마을을 아만다가 토끼 숫자에 숨겨진 규칙을 알아내면서 구해낸다는 이야기를 담았고, 9권 '수학 나라의 앨리스'에선 이상한 나라 여왕에 초대되어 위험한 수학 게임에 참여하게 된 앨리스가 마주친 수학 문제를 풀면서 정수와 마방진의 원리를 깨달아 가는 과정을 흥미 있게 묘사했다.

조정진 기자 jj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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