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에덴의 동쪽' 시청률 30%로 유종의 미

2009. 3. 11.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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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조은별 기자]

MBC '에덴의 동쪽'(극본 나연숙 연출 김진만)이 10일 56회를 마지막으로 7개월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10일 방송된 55회와 55회는 각각 25.8%, 30.1%의 시청률(TNS미디어코리아 전국가구 기준)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에덴의 동쪽'은 200억원 규모의 제작비와 한류스타 송승헌의 군 제대 후 첫 드라마 출연작이라는 점, 이미숙, 조민기, 유동근, 연정훈, 한지혜, 이연희, 박해진, 이다해 등 중견배우들과 청춘스타들이 대거 출연했다는 점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별들의 전쟁' 답게 시청률도 화려했다. 방영 초부터 줄곧 20-30% 대 시청률을 유지, 경제불황에도 불구하고 광고가 완판돼 MBC 드라마국의 '효자' 종목으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복고 열풍....4050 남성 시청자 TV 앞으로

19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굴곡진 한국 현대사를 배경으로 가족애와 형제애, 그리고 출생의 비밀로 인한 두 가문의 엇갈린 운명을 그린 '에덴의 동쪽'은 '젊은이의 양지', '모래시계'를 잇는 선굵은 남성 드라마로 자리 잡았다.

특히 방송 초반 방영됐던 1960년대 탄광촌 풍광은 1980년대 오일쇼크, 사북사태 등 한국사의 한 장을 풍미했던 사건들을 여실히 담아내 중장년 남성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이끄는 계기가 됐다.

피가 섞이지 않은 형제'인 이동철(송승헌)과 이동욱(연정훈)의 복수를 바탕으로 한 선굵은 갈등구조, 요즘 드라마에서는 보기 힘든 문어체 말투 역시 일부 젊은 층에서는 논란을 일으켰지만 4050 시청자들에게는 진한 향수를 전달하며 이 드라마만의 매력으로 자리잡았다.

◆드라마 내분, 젊은 연기자 부족한 연기력 아쉬움

하지만 아쉬움도 컸다. 무엇보다 드라마 방영 내내 끊이지 않았던 내분과 일부 젊은 연기자들의 부족한 연기력은 '복고'를 지향하는 드라마의 '옥에 티'로 꼽혔다. 또 젊은 시청자들의 구미에 맞지 않는 문어체 대사와 '출생의 비밀'이라는 기본 설정 역시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다'는 논란을 일으켰다.

무엇보다 드라마 내외부적으로 내분이 끊이지 않았다. 주연배우 이다해는 역할의 성격 변화를 이유로 중도하차했고 집필을 맡은 나연숙 작가는 건강 악화를 이유로 중도하차했다 복귀하면서 배우들과 갈등을 빚었다.

초반 기획의도와는 달라진 주연배우 송승헌 위주의 스토리 전개도 비판을 피하기 힘들었다. 설상가상 후속작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제작무산으로 인한 불가피한 연장방영 역시 구설수에 오르내렸다.

◆ 종영 후 日 방영...꺼져가는 한류 열풍 재점화될까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에덴의 동쪽'은 오는 4월 13일부터 일본 TBS를 통해 일본 전역에 방송된다. 방송 전 일본 후지 TV사에 50억원에 선판매된 이 작품은 매주 1편씩 1년이 넘는 기간동안 56부가 방송될 예정이다.

한류스타 송승헌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에덴의 동쪽'이 일본에서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킬지가 관심사다. 아울러 일본 내 식어가는 한류열풍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에덴의 동쪽' 후속으로는 김남주, 이혜영, 오지호, 윤상현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내조의 여왕'이 방송된다.mulga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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