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헌, "'에덴의 동쪽' 지향점? 사랑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 것"

양지원 2009. 3. 1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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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지원 기자] 오늘(10일) 종영하는 MBC 월화극 '에덴의 동쪽'의 히어로는 단연 배우 송승헌이다.

송승헌은 극 초반 카리스마 매력이 돋보이는 액션신 뿐 아니라 국영란(이연희)를 향한 속 깊은 애정, 그리고 출생의 비밀을 안고 있는 동생 동욱(연정훈)에 대한 형제애, 가족애를 이전보다 한층 깊어진 눈빛으로 표현해냈다.

'에덴의 동쪽'이 그에게 특별한 작품인 가운데, 송승헌이 종영을 앞두고 근 1년간 드라마 촬영을 하던 그 때를 소회했다.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MBC '에덴의 동쪽' 종방 기념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송승헌은 "그동안 사랑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라는 거듭된 감사 인사로 웃음을 잃지 않았다.

우선 드라마를 하며 얻은 것과 잃은 게 있냐는 물음에 그는 자신의 기존 이미지 변화를 언급했다.

"(여러분들이) '송승헌' 하면 지고지순한 사랑과 부드러운 이미지의 연기자로 보시는 것 같다. 그러나 이번 작품에선 극 초반 거친 남성, 사업가로 성공해 카리스마넘치는 모습 등 그간의 모습과는 다른 점들을 처음 연기해 보았던 것 같다"는 송승헌은 "아쉬움도 남지만 다음 작품에선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도, 한편으론 내가 가진 능력이 부족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라며 "앞으로 채워야 될 게 무엇인지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시청자 의견을 참고하냐"는 질문에 그는 "다 보고 있다"라며 "다소 안 좋은 이야기들도 다 제게 관심이 있어 주시는거라 믿고 있다"라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또한 그는 정의파 이동철 캐릭터에 대해 연기하며 느낀 바도 전했다. 송승헌은 "이동철은 제가 봐도 너무나 정의롭다. 과장되게 미화된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고 생각한다"며 "드라마가 너무 신파조 아니냐, 대사도 소위 구식이 아니냐는 그런 말씀들, 물론 그런 부분도 동감한다. 그러나 요즘 드라마 보면 흐름이 대체로 빠른데 그럼에도 우리 드라마팀이 느낀 건 사랑에 대한 본질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는 것이다"라고 해 '에덴의 동쪽'이 지향하는 결말을 암시했다.

그는 이어 "중간 중간 (내용이) 지루하다는 평가 다 알지만 극의 큰 줄기인 가족 간 사랑, 형제 간 사랑, 연인 간 사랑은 잘 표현됐던 것 같다. 개인적으론 만족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1년의 촬영기간과 방송 기간만 근 8개월에 달하는 '에덴의 동쪽'을 연기한 송승헌은 "저 개인적으로 극 중 웃는 모습이 거의 없었던 듯하다"며 "오늘 방송(최종회)에서 국자(이연희)와 환하게 웃는 모습이 등장할텐데 (웃는 신은) 그 장면이 유일하다"라고 웃음지었다. 그는 "다음 작품은 좀 밝았으면 한다"는 소망도 내비쳤다.

극 초반 홍콩 마카오에서 촬영하던 당시 날이 더워 고생했다는 송승헌은 기억에 남는 신을 홍콩 마카오에서 신태환(조민기)과 마주하고 물리적인 복수를 할 기회를 잡았던 장면과 동생과 재회하던 신으로 꼽으며 "오늘 동생 동욱이와 국자와의 엔딩신도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한 신을 더 더했다.

그런가하면 자신의 연기력과 관련, 시청자들의 다양한 의견에 대해 "촬영 중간 능력의 한계에 부딪혔다. 캐릭터 표현에 있어선 아직까진 힘이 부치는 것도 사실"이라며 "감정 조절 기술 또한 연기자로서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최민식 선배님의 영화 '올드보이' 보며 굉장한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게 저런 역할 제의가 들어온다면 할 수 있을까?' 부끄러웠던 것도 사실"이라며 자신의 이미지와 연기에 대해 고민이 있었음을 전했다.

또한 '에덴의 동쪽'이 오는 4월 일본 TBS 채널을 통해 방영되는 사실에 대해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장담은 못하겠지만 우리나라 근대사가 드러나는 탄광촌을 배경으로 한 엇갈린 운명을 그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 같다"라며 "우리나라의 시대적 아픔도 잘 표현됐고 그런 의미에서 해외 시장 수출에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하는게 제 솔직한 심정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에덴의 동쪽'은 56회를 끝으로 종영되며, 오늘(10일) 밤 9시 55분부터 2회 연속방송된다.

[MBC '에덴의 동쪽'에서 이동철 역을 연기한 배우 송승헌.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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