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복구 지연..'책임공방'

정현수 기자 2009. 3. 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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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현수기자]

디시인사이드의 접속 장애가 장기화되면서 서비스 업체와 기술 업체간의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아울러 예상치 못한 외부 공격에 취약한 국내 인터넷 환경에 대한 자성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디시인사이드에 대한 공격이 시작된 것은 지난 3일 오후 4시 무렵. 실체를 알 수 없는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이 시작되면서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커뮤니티)의 접속이 차단됐다.

DDos 공격의 특성상 짧은 시간에 엄청난 데이터량이 디시인사이드 홈페이지로 몰리면서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한 것이다. 디시인사이드에 따르면 누군가 악의적으로 공격을 시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디시인사이드는 3일 밤 10시 일시적으로 홈페이지를 복구했지만 4일 오전 10시 다시 공격을 당해 접속 장애가 지속됐으며, 5일 오전까지도 접속 장애는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디시인사이드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업체인 '오늘과내일'도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하게 됐다. 디시인사이드의 서버 공격이 '오늘과내일'의 무능력으로 비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디시인사이드는 지난 4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늘과내일은 지난달 DDos 차단 전문장비를 도입해 사이버 공격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으나 이번 공격에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밝혔다. 책임 공방으로까지 비춰지는 대목이다.

그러나 '오늘과내일'은 디시인사이드의 설명과는 달리 이미 지난해부터 '인트루가드'라는 DDos 차단 전문장비를 도입해 운영해 왔고, 디시인사이드는 이 장비를 이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그만큼 이번 공격의 해결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통상 DDos 공격은 중국 등 해외 서버를 통해 들어오기 때문에 해외 인터넷주소(IP)를 차단하면 되지만, 이번 공격은 국내 좀비PC(사용자도 모르게 해킹 프로그램이 설치된 컴퓨터)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IP를 차단하는 방법 외에는 뾰족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복구도 늦어지고 있는 것이다.

복구가 늦어지면서 사용자들의 원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디시인사이드는 자사의 홈페이지에 공지사항을 띄어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라며 "빠른 시간 내에 복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관련기사]☞ 디시인사이드 접속장애, DDos공격 추정디시인사이드 접속 장애···"원인 몰라"디시 '버벅' 이틀째 속수무책, 폐인들 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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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수기자 gustn99@<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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