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 명훈, 지현 대신 감옥행 '사랑으로 재결합'

2009. 3. 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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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선지 기자]명훈(박해진 분)과 지현(한지혜 분)이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며 화해 국면을 맞았다.2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에덴의 동쪽' 53회분에서는 경찰에 구속된 지현을 대신해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스스로 검찰 조사를 받는 명훈과 그의 헌신적인 사랑에 감동받는 지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현은 태성호텔의 대표로서 이란 대수로 공사를 따내기 위해 거액의 뇌물을 바쳤다는 혐의를 받고 검찰 조사에 불려갔지만 88 올림픽 당시 정권의 실세였던 총장에게 건네준 비자금 혐의까지 인정을 강요받았다. 모든 게 신태환(조민기 분)이 지현에게 자신의 죄까지 뒤집어씌우려는 계산에서 비롯된 일.

신태환은 지현의 안위를 걱정하는 부인 오여사(나현희 분)에게 태평한 태도로 "이 시간까지 안 오는걸 보면 구치소에 수감됐나보다. 내가 어떻게 호텔쪽 일까지 신경 쓰겠냐...당신도 이제 우리 아들 동욱이(연정훈 분) 일이나 신경쓰라"고 말했다. 지현의 사업가적 기질만 이용해먹고 위기에 순간에서는 철저하게 외면해버리는 신태환의 악랄한 면모가 다시한번 부각된 대목.

결국 지현은 경찰에 긴급 구속됐고 구치소 안에서 다른 죄수들에게 해코지를 당하며 비참한 모습으로 전락했다. 남편 명훈을 저버리고 은근한 야심을 불태우며 신태환의 곁에 남은 죄 값을 톡톡히 치르게 된 것.

하지만 명훈은 끝까지 지현을 저버리지 않았다. 명훈은 지현을 찾아와 "절대로 당신을 여기 이대로 둘 수 없다. 이번 일로 신태환 회장이 어떤 사람이란 걸 알지 않았으냐, 당신이 이제 거기서 나왔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명훈은 자신의 어머니 춘희(이미숙 분)의 잘못을 같은 어머니 된 심정으로 이해해 달라고 부탁하며 "당신에 대한 내 마음, 죄책감이 아니라 사랑이다. 그놈의 죄책감 때문에 평생 사랑한단 말 제대로 못해봤지만 이제 내 마음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고백했다. 그런 명훈의 사랑에 이제야 진짜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를 깨닫고 함께 눈물을 흘리는 지현의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 장면.

명훈이 대신 검찰에 들어가 모든 일을 자신의 죄로 돌리면서 지현은 구치소에서 풀려났고 지현은 명훈의 부탁대로 곧 춘희를 찾아갔다. 지현과 춘희는 서로 지난날의 일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며 쌓였던 오해와 미움을 풀었고 지현은 명훈이 현재 검찰에 들어간 사실을 전하며 "모든 게 내 탓이다"고 눈물을 쏟았다. 이제 지현과 춘희까지 화해를 맞고 한 가족이 되며 뒤바뀐 인생을 살던 모든 사람이 제 자리를 찾은 상황.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서는 검찰에 들어가 조사를 받던 명훈이 "신태환의 모든 비리를 낱낱이 밝히겠다"고 말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명훈이 신태환의 죄를 법으로 응징하게 할 수 있을지 남은 전개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낳았다.

박선지 sunsia@newsen.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손에 잡히는 뉴스, 눈에 보이는 뉴스(www.newsen.com)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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