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신도시 집값,회복세 반전? 일시 반등?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 상승세가 '버블세븐'과 신도시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이후 낙폭이 컸던 분당과 용인 등 경기 남부지역 집값이 반등하면서 버블세븐, 수도권 신도시 등으로 집값 상승세가 번지고 있어 주택시장이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의 주택시장이 전반적으로 급매물 위주로 일부만 거래되고 있고 여전히 호가 위주로 집값이 오르고 있어 서울과 수도권 집값 추이가 상승 반전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27일 부동산 정보업체들에 따르면 이번 주(21∼27일) 경기 분당, 용인, 성남 등의 아파트 값이 모처럼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경기 남부지역 집값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경기 남부지역 집값 상승세 확산스피드뱅크에 따르면 경기지역은 남부권을 중심으로 가격상승 지역이 점차 늘고 있다. 이번 주엔 성남시(0.26%), 의왕시(0.10%), 용인시(0.10%) 세 곳이 상승세로 돌아섰다.특히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이 적체되면서 장기 침체를 보였던 용인지역은 2007년 3월 이후 처음으로 주간기준 상승했다. 최근 죽전지구 일대를 중심으로 매수문의가 부쩍 증가하면서 저가매물이 소진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성남시와 의왕시도 7∼8개월 만에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분당신도시 영향권에 있는 인근지역이 속속 상승 반열에 합류하고 있는 모습이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팀장은 "서울 강남과 경기 분당 일대를 중심으로 거래량이 늘면서 주변지역으로 상승세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도시 집값 38주만에 상승 반전경기 남부지역 집값 상승세의 영향으로 신도시 전체 평균 집값도 모처럼 상승 무드를 타고 있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수도권 신도시 집값은 무려 38주일 만에 반등했다. 지난주 -0.11%의 변동률을 나타냈던 신도시(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의 평균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1% 소폭 오르며 8개월 만에 상승대열에 합류했다. 분당과 평촌은 각각 0.08%, 0.05% 올랐고, 일산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산본과 중동은 상승세로 전환하진 않았지만 -0.07%, -0.15%로 낙폭이 크게 줄었다.
이 같은 시장 영향으로 주간 단위로 서울 강남권과 목동, 경기 분당·용인·평촌 등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값도 2년 1개월 만에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버블세븐 아파트의 3.3㎡당 평균매매가는 이날 현재 1928만원으로 1월 말에 비해 0.90% 올랐고, 전주에 비해서는 0.09% 상승했다.
■급매물 거래 따른 착시…추세상승 '글쎄'부동산 정보업체들은 하지만 최근 이어지고 있는 수도권 집값 상승 분위기를 본격적인 반등 조짐이라고 해석하긴 이르다고 평가한다. 최근 시장 상황은 급매물 위주로 일부 거래되면서 나타나는 일종의 '착시' 현상일 뿐이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관망세가 더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부동산뱅크 신경희 리서치센터 팀장은 "서울 강남과 경기 남부지역 등에서 최근 급매물은 조금씩 거래되고 있지만 실물 경기 악화로 매수세가 본격적으로 따라붙지는 않고 있다"면서 "이사철이 끝나면 관망세가 당분가 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114 이미윤 과장은 "단기간 호가가 급등한 서울 강남권은 이번 주들어 거래가 뜸해지고 있고 가격도 보합세로 돌아서고 있다"면서 "3월 위기설과 각종 경기악화의 경고등이 켜지면서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대부분 정보업체들은 최근 상승 분위기를 주도한 강남권 집값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거나 심지어 마이너스로 다시 돌아갔다고 분석했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번주 강남권 매매가 변동률은 -0.01%로 7주만에 하락세로 다시 돌아갔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설 전후로 급매물이 반짝 거래된 뒤 호가가 많이 올랐고 강남권 투기지역 해제 등 규제 완화가 보류되자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jumpcut@fnnews.com 박일한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First-Class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 구독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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