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지가,군산 9.1%↑ 용인수지 5.1%↓
올해 1월 1일 기준 땅값은 전국 249개 시·군·구 중 89.5%에 달하는 223개 시·군·구가 하락했다. 특히 땅값 하락은 그동안 각종 개발호재와 집값 상승으로 고공행진을 보여 왔던 서울 강남권과 경기 용인지역 등 버블세븐 지역이 주도했다.
더불어 지방에서도 기업도시와 혁신도시 개발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여 왔던 지역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하락폭을 키우면서 공시지가도 많이 내렸다.
■어디가 얼마나 오르고 내렸나올해 표준지 공시지가는 서울 강남권과 경기 성남 분당, 용인 수지 등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을 중심으로 많이 내렸다. 이는 그동안 각종 개발기대로 집값이 고공행진을 보였으나 경기 불황으로 지난해 이후 집값이 급락하면서 해당 주택부지 가격도 덩달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서울은 강남이 3.23%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고 송파구도 3.12%나 내렸다. 서초구와 양천구도 각각 3.07%, 2.32% 하락했다. 국제업무지구 등 개발호재로 들썩였던 용산구도 0.13% 내렸다.
경기 지역은 용인 수지구가 5.1% 떨어져 수도권에서 가장 두드러진 하락세를 보였다. 성남 판교신도시 입주로 분당지역이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용인지역이 더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인접한 기흥구도 3.22% 내렸고 성남 분당신도시는 3.17% 떨어졌다. 재건축단지가 많은 과천지역도 2.81% 하향 조정됐다.
지난해 상승세를 보였던 기업도시와 혁신도시, 행복도시, 뉴타운 2·3차 지역들도 모두 내렸다.
서울 3차 뉴타운 지역의 공시지가는 지난해 11.35% 올랐으나 올해는 2.19% 떨어졌고 2차 뉴타운 지역도 지난해 11.31% 상승했지만 올해는 1.67% 하락했다. 기업도시(-0.96%)와 혁신도시(0.76%), 행정중심복합도시(-2.85%) 등도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시·도 별로는 서울(-2.26%)과 경기도(-1.60%)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에 비해 개발호재가 많은 인천(0.34%)과 전북(0.99%)은 소폭 올랐다.
땅값이 오른 25개 시·군·구 중 전북 군산시는 9.1%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군산시는 경제자유구역 지정, 새만금간척지 개발, 현대중공업의 조선소 건설 등의 호재로 땅값이 고공행진을 보여 왔다.
인천 남구(3.79%)는 주거환경개선사업과 제물포 역세권 사업 등이 땅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개발사업이 많은 부산 강서구(3.48%)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경남 함양군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1.97%)과 상업지역(-1.73)이 하락했고, 농림지역(0.27%)과 녹지지역(0.22%)은 소폭 상승했다.
■세금부담 어떻게 되나전국 표준지 땅값이 10년 만에 하락함에 따라 토지보유자들의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부담도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정확한 세금 감면폭은 개별 토지에 대한 공시지가가 결정돼야 알 수 있다. 개별 토지의 등락에 따라 세금도 달라지는 것이다.
더욱이 올해부터는 새로 도입되는 공정시장가액비율에 따라 세금 납부액이 바뀌기 때문에 정확한 세금 액수는 오는 5월 개별공시지가가 발표되고 공정시장가액비율이 결정돼야 알 수 있다.
공정시장가액비율은 과세표준금액을 결정하기 위한 비율을 말한다. 공시지가에다 이 비율을 곱하면 세금의 부과기준 금액이 된다. 이렇게 해서 정해진 과표금액에다 세율을 곱하면 납부해야 할 세액이 산출된다.
행정안전부는 땅값 및 세수변화 등을 감안해 오는 6월 이전에 50∼90% 범위 안에서 공정시장가액 비율을 결정해 공표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올해 공정시장가액비율을 60%로 정할 경우 토지분 재산세 세수가 지난해에 비해 3012억원 줄어들고 70%로 정하면 재산세 593억원, 80%로 하면 3670억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명동 '파스쿠찌' 땅값 5년째 1위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중구 충무로 1가 24의 2 '파스쿠찌' 커피 전문점으로 3.3㎡당 2억590만원이다. 이는 지난해(2억1157만원)보다 3.3㎡당 500만원가량 내린 것이다.
그래도 2005년부터 올해까지 5년째 전국에서 1위를 유지했다. 2위는 중구 명동 2가 33의 2 우리은행 명동지점으로 3.3㎡당 1억9967만원으로 평가됐다. 충무로2가 65의7 하이해리엇 쇼핑몰 자리는 1억9933만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4∼10위도 모두 중구 명동과 충무로 지역이 차지했다. 가장 땅값이 싼 곳은 경남 산청군 삼장면 내원리 산42 외 12필지로 3.3㎡당 약 330원에 불과했다.
공시지가에 이의가 있는 사람은 표준지 공시지가 공시 후 서면으로 각 시·군·구에 있는 이의신청 양식을 통해 국토해양부에 의견을 제출하면 된다. 이의신청이 접수되면 다른 감정평가사가 재평가를 진행한 후 중앙부동산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4월 24일 확정 공시한다.
/victoria@fnnews.com 이경호 김성환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First-Class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 구독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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